【 청년일보 】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단행으로 국제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휘발유 가격 2천원에 가까워졌다.
14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L당 1천996.2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 역시 1.0원 상승한 1천989.8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이미 'L당 2천원' 선을 넘긴 곳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26.6원으로 전날보다 0.7원 상승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어 제주(2천29.1원), 서울(2천26.6원), 충북(2천1.8원), 경기(2천1.0원) 등 4개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2천원을 넘어선 상태다. 서울의 경유 가격 또한 1.0원 상승한 2천12.3원으로 집계되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유가 충격 완화를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가동 중이다.
지난달 13일 첫 시행 이후 이달 10일부터 3차 시행에 들어갔으며, 이번 3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천934원, 경유 1천923원, 등유 1천53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2차 고시 가격과 동일하게 동결된 수치로,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 상한을 억제하는 조치다.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국제 정세 불안에서 기인한다.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로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개시되면서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1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16달러(4.37%) 상승한 배럴당 99.36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51달러(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선을 위협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약 2~3주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인상분은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가격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휘발유 가격의 전국적인 2천원대 진입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