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셀트리온이 유럽 주요국에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점유율과 판매량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공공입찰 수주와 직판(직접판매) 체계 정착을 기반으로 신규 제품군이 빠르게 안착하면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 흐름도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전반에 걸쳐 구체적인 수치 성과를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규 출시 제품들이 입찰과 처방 시장에서 동시에 성과를 내면서 기존 제품과의 결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항암제 부문에서는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가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에서는 대학병원 연합 구매단체 유니하(UniHA)를 포함한 주요 공공입찰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며 공급을 확대했고, 그 결과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과반(5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
유럽 전체 기준으로도 성과가 확인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2025년 4분기 기준 약 30%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출시됐음에도 단기간 내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에서는 베그젤마뿐 아니라 '허쥬마', '트룩시마' 등 항암제 3종이 모두 주요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동일 시장에서 복수 제품이 동시에 공급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제품군 기반의 매출 확대 여건도 마련된 상태다.
독일에서는 직판 체계의 효과가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병원, 클리닉, 약국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을 강화해 왔으며, 그 결과 트룩시마와 베그젤마가 리테일 시장에서 처방 점유율 1위, 허쥬마는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경쟁 바이오시밀러를 동시에 상회한 성과로, 현지 영업 구조가 일정 수준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도 성장 흐름이 뚜렷하다. '앱토즈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공공입찰에서 공급 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독일 시장에서도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에서 SC 제형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57% 증가, IV 제형은 전월 대비 87% 증가(2026년 2월 기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제품 경쟁력과 함께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 IV 제형의 추가 안정성 데이터 확보를 통해 의료진 대상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해 왔으며, 이러한 요소가 처방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앱토즈마의 확산은 동일 치료군 제품인 '유플라이마'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앱토즈마 출시 이후 매 분기 약 10%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가며, 독일 아달리무맙 시장 내에서 높은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군 확대가 개별 품목 판매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관련해 셀트리온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영업·마케팅 시너지가 극대화되면서 두 제품의 동반 성장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동시에 성장하면서, 매출 구조 역시 점차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신규 제품들이 입찰 중심 시장과 리테일 시장 양측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이어 신규 출시된 고수익 제품들 역시 유럽 주요국에서 입찰 성과와 안정적인 처방 확대 흐름을 이어가며, 제품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현장 중심의 영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제품 판매 성과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