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 유류 소비를 부추겼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실제 시장 데이터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중동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넷째 주부터 4월 둘째 주까지의 주간 평균 주유소 판매량 추이를 공개하며, 전반적인 소비는 오히려 위축됐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기간 유류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간이 2주에 불과했던 반면 5주는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2월 넷째 주부터 4월 둘째 주까지 전체 기간의 휘발유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0% 줄었고, 경유 판매량 역시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 기간을 3월 첫째 주부터로 좁힐 경우 소비 위축 현상은 더욱 두드러져 휘발유는 13.8%, 경유는 10.1%까지 판매량이 급감했다.
다만 최근 3월 셋째 주부터 4월 둘째 주까지의 감소 폭은 휘발유 1.8%, 경유 7.6%로 이전보다 다소 완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고유가 상황과 최고가격제라는 심리적·제도적 마지노선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제도 시행이 소비를 늘렸다는 비판보다는,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가격 압박이 실제 수요 억제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양 실장은 "앞으로도 판매량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정책의 효과성과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여 정책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선제적 관리 의지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