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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서 놓친 '늑구' 행방 오리무중…'폭염·오인 신고'에 수색 장기화 우려

오월드 1.8㎞ 밖 대치 후 포위망 이탈…이틀째 자취 감춰
드론 11대 투입했으나 고온에 식별 난항…수색 방식 재검토

 

【 청년일보 】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포획팀과 정면 대치하고도 포위망을 뚫고 사라지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수색 당국은 지난 14일 새벽 늑구를 눈앞에서 확인하며 결정적인 포획 기회를 맞았으나, 현재까지 늑구의 흔적조차 찾지 못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수색팀은 14일 0시 6분경 오월드에서 직선거리로 약 1.8㎞ 떨어진 야산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를 발견했다.

 

당국은 약 5시간 넘게 늑구와 대치하며 포획을 시도했으나, 늑구는 오전 6시 35분경 촘촘한 감시망을 벗어나 자취를 감췄다. 이후 16일까지 사정동, 대사동, 진잠동 등지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모두 고라니를 착각했거나 오인 신고인 것으로 판명됐다.

 

수색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급격히 상승한 기온이다.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7~11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밤낮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지면 온도가 오르면서 동물의 열원을 식별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상태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기온 상승으로 늑구 식별이 쉽지 않다"며 "전문가 회의를 통해 수색 방식 변경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혀 기존 드론 위주의 수색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장에서는 탈출 초기 수색망이 더 세밀했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포획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아쉬움이 제기되고 있다.

 

야생 늑대의 이동 속도와 고온이라는 기상 악조건이 맞물리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탈출 사고를 넘어 장기적인 수색 체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산 출입을 자제하고 목격 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며 수색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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