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함에 따라 우리 건설과 플랜트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체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민관 합동 세미나가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해외건설협회, 덴톤스 리 법무법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와 함께 중동전쟁 대응 및 대체시장 발굴 프로젝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중동 분쟁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건설,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코트라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중동 상황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를 운영하며 입찰 서류 대리 제출과 기술 인력 수급 문제 등 현장 애로 사항을 중동 지역 13개 무역관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세미나 첫 발표를 맡은 해외건설협회 정지훈 연구위원은 중동전쟁이 해외건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정 위원은 단기적으로 프로젝트 공기 지연과 비용 상승이 예상되지만, 향후 전후 에너지와 상하수도 시설 재건 사업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다변화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덴톤스 리 법무법인 박기정 변호사는 계약 변경 및 법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박 변호사는 전쟁으로 인한 불가항력 선언 요건과 효과를 설명하며, 공기 연장과 비용 보상을 받기 위해 기업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법적 조치 사항을 강조했다.
대체 시장 발굴 방안으로는 중미 지역이 제시됐다. CABEI 한국사무소 이재진 대표는 다자개발은행(MDB) 재원을 활용한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소개하며 교통, 전력, 상하수도 등 현지 발주 계획을 안내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지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기 지연과 비용 상승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중동에 치중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지난 2010년부터 6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수주협의회를 운영하며 국내 건설·플랜트 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다.
김명희 코트라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중동이 우리 건설,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최대 시장이었던 만큼 이번 전쟁 이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다양한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지만 재건 수요 및 에너지, 운송, 수자원 등 분야에서 실용적 프로젝트 발주도 계획돼 있는 만큼 기업들이 중동 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