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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通하는 사람들] ⑭ 전규범 현대백화점 더현대기프트팀장…"밀착형 프리미엄 선물 큐레이션 선도할 것"

명인명촌·88라면스테이지 등 주요 그로서리 프로젝트 전담…"바이어 출신 16년차 베테랑"
더현대 기프트, '일상 밀착형 프리미엄 선물 큐레이션' 공간…"TPO 고려한 최적의 상품 제안"
상품 큐레이션 절대적 기준은 '소비자'…"단순 상품아닌 스토리·콘텐츠 담은 '브랜딩' 완성"
B2B 고객 대상 'For Leaders' 가이드북 출시…"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회사에 기여하고파"

 

【 청년일보 】 백화점은 다양한 소비층이 자신과 타인을 위한 가장 품격 있는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찾는 대표적인 공간 중 하나다.

 

최근 백화점 업계는 고물가 등 어려운 대내외적 경제 여건에도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특히, 백화점은 대내외적 경제 여건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성장가도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8일 신한투자증권이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백화점은 유통 업종 내 모든 채널 중 성장 추세가 가장 높았다. 고수익성 패션을 포함한 전 상품군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명품 부문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분석했다.

 

실제 백화점 산업 총매출 성장률은 올해 1월 13.4%, 2월 25.6%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냈다. 점당 매출도 각각 17.4%, 30.1% 증가했다. 이 중 명품 부문은 1월 31%, 2월 22.6% 성장하며 전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백화점 매출의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명품'을 구매하는 목적이 '자가 사용'을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 2022년 포켓서베이의 조사에 따르면, 명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51.5%는 자신의 비용을 들여 구매한 것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현대백화점 역시 이처럼 명품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선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선물 수요가 높은 단순 기성 명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밀착형 큐레이션'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더현대 기프트(The Hyundai Gift)'를 3월 론칭하며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의 선물 큐레이션 편집숍 더현대 기프트를 책임지고 있는 전규범 현대백화점 더현대기프트팀장을 만났다.

 

◆"16년차 바이어 출신 실무 베테랑"…"더현대 기프트, '밀착형 프리미엄 선물 큐레이션'의 場"

 

전 팀장은 현장에서 고객과 입점 업체를 가장 밀착해서 만날 수 있는 바이어 출신으로, 그 경력이 16년에 이르는 '실무 베테랑'이다.

 

그는 과거 현대백화점의 주요 그로서리 프로젝트를 이끌며 현대백화점의 차별화된 콘텐츠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전 팀장은 "과거 8년 넘게 '명인명촌' 바이어로 일하며 전국 방방곡곡의 70여 명의 장인을 발굴하고 250개 이상의 상품을 기획해 전통식품을 프리미엄 식품(FINE GROCERY)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또한 2022년에는 기획사 위쿡과 함께 국내 최초의 라면 편집숍인 '88라면스테이지'를 성공시키며, 단순한 '상품기획 중심'이 아닌 '디자인과 콘텐츠 중심' 기획이 고객을 움직인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선물 편집숍'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했고, 현재는 콘텐츠, 디자인 등 각기 다른 전공을 가진 8명의 팀원들과 원팀을 이루어 더현대 기프트의 전반적인 사업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팀장은 더현대 기프트를 '일상 밀착형 프리미엄 선물'을 큐레이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백화점의 선물 시장의 주된 초점은 명절이나 기념일처럼 '깊은 관계'를 위해 건네는 고가의 선물에 맞춰져 있었다"며 "시장이 3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 편집숍과 5만원 이하의 온라인 스토어로 극단적으로 양분돼 있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인들의 '다양한 일상적 관계' 속에서, 주고 받기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세분화된 시간·장소·상황(TPO)을 충족하고, 주는 사람의 '센스'까지 돋보이게 하는 일상 밀착형 프리미엄 선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또한 일본 백화점 시장을 분석하며 식품관 내 '모든 상품의 선물화'와 '선물의 생활화'가 현지 시장에서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백화점에 맞춰 디자인과 콘텐츠 기획을 결합한다면 훌륭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어린 생각이 기획의 출발점이 됐다"고 소개했다.

◆"더현대 기프트, '최적의 TPO' 고려한 선물 제안"…큐레이션 기준은 '수요자'

 

전 팀장은 더현대 기프트가 선물에 활용되는 각종 이종 카테고리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의 TPO에 맞는 상품을 직접 구성해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전 팀장은 "그동안 백화점에서는 리빙, 뷰티, 식품을 하나의 패키지에 아름답게 담아 선물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웠지만, 더현대 기프트는 이러한 카테고리의 벽을 허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카라(크리스털), 퍼퓨머H(니치 향수)와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수건, 맥주잔, 쿠키 등 일상 밀착형 브랜드까지 백화점의 신뢰도 높은 상품들을 하나의 공간에 모았다"라면서 "고객이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목적과 테마에 맞게 완벽하게 세팅된 선물 패키지를 만날 수 있는 원스톱 큐레이션 스토어가 바로 더현대 기프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더현대 기프트가 지난달 27일 론칭 이후 짧은 기간에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전 팀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뷰티와 식품, 리빙과 F&B가 결합된 '크로스 카테고리 패키지'가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이는 기존에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더현대 기프트만의 역량이 녹아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일상 밀착형 프리미엄 선물을 구성하는 데 '수요자의 관점'이 가장 주된 기준이 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큐레이션의 절대적인 기준은 '수요자 관점에서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해결'"이라며 "공급자 중심의 브랜드 나열이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왜 이 선물을 주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스토리가 선별 기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2024년 자사 고객 대상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83%는 선물을 구매하는 데 약 30분 이상을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히 정보 과잉 시대에 선물을 고르느라 소비하는 30분 이상의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높은 패키지를 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B2C·B2B '압도적 큐레이션·시성비' 자신…"조직 문화 최적 선물 제안"

 

전 팀장은 더현대 기프트가 최적의 선물을 구매하려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이하 B2B) 고객에게도 최적화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및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의 차별점은 단연 '압도적인 큐레이션과 시성비'"라며 "고민할 필요 없이 구매하는 순간 주는 사람의 센스가 돋보이도록 디자인과 스토리가 완결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반면 B2B 시장에서의 강점은 '의사결정권자(리더) 중심의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전 팀장은 B2B 선물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구매를 결정하는 의사결정권자의 입장에서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B2B 선물은 법인이 대량 선물을 해결하는 '공급자 관점'이었다고 생각했다"며 "또한, 정작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CEO)'들의 비즈니스 선물 고민을 섬세하게 해결해 주는 서비스는 전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더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해당 조직의 문화에 가장 적합한 선물을 제안하는 것이 현대백화점이 그리는 더현대 기프트 B2B 시장의 방향성"이라며 "이달 15일 출시한 'For Leaders' 선물 가이드북은 시장 공략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 팀장은 "B2B 고객들의 선물 고민을 덜어줄 For Leaders 가이드북은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진정성 있는 큐레이션을 알차게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디자인 중심 철학' 녹여낼 것…"新성장 동력으로 발돋움 희망"

 

전 팀장은 더현대 기프트가 '콘텐츠와 디자인 중심 철학'에 기반한 큐레이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 팀장은 "더현대 기프트 운영의 핵심 뼈대는 흔들림 없는 '수요자 중심 사고'"라며 "단순 상품 중심이 아니라 콘텐츠와 디자인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선물이라도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왜 주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없다면 평범한 물건에 불과하다"라며 "과거 명인명촌 브랜드를 운영할 당시 지역 곳곳의 훌륭한 장인과 스몰 브랜드의 상품들이 백화점의 감각적인 브랜딩과 디자인을 입었을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되는 것을 경험하며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단순히 물건을 묶어 파는 행위를 넘어,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뾰족한 테마와 아름다운 패키징을 통해 '패키지와 스토리 자체가 가장 강력한 구매 동기'가 되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특히 국내 지역 곳곳에는 잠재력 있는 스몰 브랜드, 즉 '숨겨진 보물'이 많이 있다"라며 "우수한 스몰 브랜드 상품에 현대백화점만의 세련된 브랜딩과 디자인을 입힌다면, K-콘텐츠와 한국적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프리미엄 기념품으로 충분히 소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전 팀장은 향후 더현대 기프트가 현대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 부서 차원에서는 더현대 기프트를 현대백화점의 확고한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한 상품 기획을 넘어, 숨겨진 잠재력을 가진 스몰 브랜드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백화점과 브랜드가 동반 성장하는 '건강한 리테일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고객에 대한 탄탄한 믿음에 기반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해내는 실무자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전 팀장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수많은 허들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팀원들이 일깨워주었던 '돌파구를 찾기보다는 돌파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어떤 난관 속에서도 고객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고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증명해 내는 실무형 리더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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