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1 (월)

  • 흐림동두천 18.1℃
  • 흐림강릉 23.9℃
  • 서울 18.7℃
  • 흐림대전 22.8℃
  • 구름많음대구 26.8℃
  • 맑음울산 24.3℃
  • 구름많음광주 25.1℃
  • 맑음부산 22.5℃
  • 구름많음고창 24.9℃
  • 맑음제주 22.9℃
  • 흐림강화 16.6℃
  • 구름많음보은 22.8℃
  • 흐림금산 22.3℃
  • 맑음강진군 24.1℃
  • 맑음경주시 26.6℃
  • 맑음거제 21.6℃
기상청 제공

곳간 가뭄에 배당 '펑펑'…지앤푸드, 굽네치킨 성장 속 대여금·차입금 '암운'

단기차입금 중심 차입 구조…유동성 장기부채까지 증가 흐름
'대여금 급증'으로 자금 외부 유출…유동성 관리 변수로 '부상'
실적 배당 두 배 확대 후 유지…유동성 부담 속 현금 유출 지속
증권가 일각 "외형성장 대비 재무개선 제한…현금흐름 관리 "숙제"

 

【 청년일보 】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 유동성과 차입 구조, 자금 운용 측면에서 재무 부담 요인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동성 구조와 부채 만기 간 괴리가 존재하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앤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2천394억9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억8천만원으로 21.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34억7천만원으로 63.8%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에도 회사의 유동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는 약 762억원 수준인 반면, 유동자산은 174억원에 그쳐 단기 상환 여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구조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는 유동비율 역시 약 22.8% 수준으로, 통상적인 안정 기준으로 여겨지는 10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차입금과 관련해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약 246억8천만원, 장기차입금은 약 5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만기가 1년 미만으로 남은 유동성 장기부채도 2024년 70억원에서 지난해 말 133억9천700만원으로 91.38% 증가했다.

 

지앤푸드 측은 "당사의 유동성 위험 관리는 이사회가 단기 및 중장기 자금조달과 관련된 기본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회사는 충분한 적립금과 차입 한도를 유지하는 한편, 예측 현금흐름과 실제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만기 구조를 적절히 대응시키는 방식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지앤푸드의 단기 대여금은 3억7천만원에서 21억2천여만원으로 약 473.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장기대여금 역시 7억7천만원에서 35억6천여만원으로 약 3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여금은 회수 시점에 따라 실제 현금 유입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유동성 지표를 해석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할 항목으로 꼽힌다. 특히 회수가 지연될 경우 자금이 일정 기간 묶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지앤푸드는 2024년 닭가슴살 및 가정간편식(HMR) 제품 도소매업, 전자상거래업, 건강보조식품 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자회사 지앤건강생활에 대해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약 234억원 규모의 대여금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했다. 지앤건강생활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9.69% 감소한 264억6천8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도 21억2천700만원으로 확대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이 같은 조치는 피투자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현금으로 회수하는 대신 지분으로 보유하게 되면서, 유동성 측면에서는 자금이 즉시 회수되지 못하고 묶이는 구조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담보 제공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앤푸드는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과 관련해 토지와 건물 등 약 606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2024년과 동일한 규모지만 2023년(544억원) 대비 11.51%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배당금은 2023년 20억원에서 2024년 40억원으로 두 배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부담 요인이 일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배당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자금 운용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금 40억원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약 77억7천800만원의 약 51% 수준에 해당한다.

 

지앤푸드는 비상장사로,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홍경호 대표가 66.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내인 임지남이 6.70%, 홍 대표의 자녀인 홍창민·홍수민·홍유민이 각각 8.6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오너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가 형성된 모습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지앤푸드에서 나타난 재무 구조상의 일부 우려 요인과 관련해, 유동성 관리와 자금 운용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이 성장하는 흐름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유동비율이 함께 하락하는 점은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 증가가 동반된 경우 외형 확대 과정에서 현금흐름 관리가 다소 미흡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구조는 금리 변동이나 시장 유동성 상황에 따라 차환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며 "대여금 증가 역시 특수관계인이나 타 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 성격일 경우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반적으로 외형 성장 속도에 비해 재무 구조 개선이 충분히 병행되지 않은 모습"이라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단기 차입금 비중이 높고 유동비율이 낮다는 것은 외부 금리 변동이나 시장 상황 악화 시 자금 조달 여건이 빠르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대여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한 점은 수익이 실제 현금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외부로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일반적인 흐름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대여금의 구체적인 집행 목적과 회수 계획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