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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비결은 "PB·PPC"…배민 B마트, 퀵커머스시장 확보 '파란불'

1분기 주문·고객·거래액 모두 역대 최대 실적 기록
PB '배민이지' 매출 98% 증가…상품군 확대 본격화
PPC 기반 물류·AI 배차로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

 

【 청년일보 】 배달의민족(아하 배민)이 퀵커머스 'B마트'를 앞세워 장보기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포화된 음식 배달 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민은 향후 자체 브랜드(PB)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배민이지'를 확대를 통해 장보기 서비스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올해 1분기 자체 퀵커머스 장보기 서비스 B마트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하고 선도하는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상승세가 고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음식 배달 시장 자체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이와 같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추가 수입원 확보는 향후 배달 플랫폼 산업에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배민 B마트의 올해 1분기 주문 수, 고객 수, 거래액 등 주요 성장 지표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B마트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객 수와 거래액도 각각 22%, 36% 각각 늘었다. 이전 분기 대비로도 주문 수는 27%, 고객 수는 21% 증가했다.

 

또 올해 1분기 동안 B마트 누적 주문 고객 수는 800만 명에 이르고, 월 3회 이상 B마트를 통해 장을 보는 고객도 전년 동기 대비 54%가 증가했다. 특히 소비자가 자주 찾는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B마트가 이처럼 단순 '퀵커머스 서비스'를 넘어 공고한 '장보기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주요 요인으로는 ▲다양한 PB 상품군 ▲업계 유일 지역 피패킹센터(이하 PPC) 및 배차 시스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배민은 PB 배민이지를 운영 중에 있다. 배민이지는 "싸게 사고 믿고 사는, 역시 배민이지"라는 슬로건 하에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배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기 위해 마련됐다.

 

배민 측은 전체 상품 종류수는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론칭 제품 수는 누적 기준 2024년 대비 2025년 50% 증가했다.

 

배민이지는 배민이 상품의 '본질'에만 집중해 기획부터 출시까지 모든 영역을 책임진다는 특징이 있다.

 

배민이지 상품은 상품 본질에 초점을 맞춰 상품 기획부터 제품명, 디자인까지 배민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최저가 도전' 등으로 소비자들의 고물가 체감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한편, 고객이 일상에서 자주 찾을 수 있는 상품군을 중점적으로 확대해나가면서 이를 통해 함께 입점해 있는 브랜드 상품들과의 주문 증대 효과를 꾀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강조하고 있다.

 

실제 배민이지의 주요 인기 상품은 소비자의 실생활 특히 '식재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배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최상위 판매 상품 5개는 ▲갓 짜낸 1급A 우유 900m ▲한우 정육 국거리용 1++등급 120g ▲아메리카노 1L ▲무항생제 대란 10구 ▲찌개와 부침 겸용 만능 두부 300g 등이었다.

 

이 중에서 갓 짜낸 1급A 우유는 전년 동기 대비 838% 더 팔렸고, 한우 정육 국거리 1++등급은 같은 시기 대비 판매가 366% 급증했다. 무항생제 대란의 경우 10% 올랐다.

 

전체 배민이지 상품군을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배민은 배민이지의 제품군 수(SKU)를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20% 확대한 상황이다.

 

배민 B마트의 또 다른 성장 배경으로는 업계 최초·유일의 지역 PPC에 기반한 신속한 배송 시스템을 거론할 수 있다.

 

B마트는 도심 곳곳에 위치한 PPC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하 AI) 추천배차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이 주문 즉시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PPC는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동선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고 있으며, 물건을 담는 장바구니를 들고 이동하기 편리한 통로 너비 설정과 구간 중복을 최소화하는 상품 진열 등이 특징으로 전국 80여 개가 위치해 있다.

 

또한 AI 추천 배차를 도입해 B마트 PPC 인근 배달을 가장 효율적으로 묶어 배차함으로써 라이더들이 한 번에 픽업하고 최적의 동선을 이용해 배달해 퀵커머스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민이 선도하고 있는 퀵커머스 및 장보기 서비스가 향후 배달 플랫폼 시장의 신규 먹거리 발굴의 새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의 B마트 성장은 단순한 퀵커머스 확장을 넘어, 배달 플랫폼의 수익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기존 음식 배달이 중개 수수료 중심의 한계를 갖고 있었다면, 장보기와 PB 상품은 직접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PB 상품 확대는 마진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퀵커머스 시장에서 물류 인프라와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사업자는 많지 않다"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배민의 전략은 비교적 선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트래픽'을 어떻게 '매출'로 전환하느냐가 핵심인데, 배민은 그 해법을 장보기 서비스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 비용 부담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규모 확대 이후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퀵커머스 시장은 배민이 사실상 상당한 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독점 구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PPC 기반의 촘촘한 물류망과 기존 배달 인프라를 결합한 구조는 후발 사업자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쉽지 않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배달 앱 내에서 장보기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러한 '생활 플랫폼화' 전략이 충성 고객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중심의 매출 증가 역시 단순 편의성을 넘어 장보기 서비스로의 전환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라며 "향후 경쟁은 단순 배송 속도보다 상품 구성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재구매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쿠팡, 컬리 등 기존 커머스 사업자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마케팅 비용과 가격 경쟁이 동시에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배민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에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지속하여 고물가 시대에서의 부담을 줄여들이는 한편, 다양한 할인전으로 배민이지를 통해 함께 입점해있는 브랜드 상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배달의민족 장보기 쇼핑 서비스 자체가 더욱 성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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