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물연대 조합원 3명 사상 사고는 원청의 교섭 거부와 노사 간의 극단적인 대치가 빚어낸 참사로 파악됐다. 파업 2주 차까지 이어진 평행선 대치가 대체 수송 강행과 맞물리며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20일 화물연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은 원청인 BGF리테일 측의 지속적인 교섭 거부다.
노조는 그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공동교섭을 촉구했으나, 사측은 BGF로지스와 운송사 등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계약 구조를 이유로 '직접 교섭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월 선전전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배송 물량이 절반으로 삭감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현장의 노동 환경 또한 갈등을 폭발시킨 기폭제가 됐다.
배송 기사들은 무임금 분류작업 강요와 아플 때 발생하는 대체 차량 비용의 사비 부담, 배송 거부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열악한 처우를 호소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파업에 맞서 대체 수송차량 투입을 강행하자 현장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사고는 대체 수송차량의 출차를 저지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몸으로 막아서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극한 투쟁과 무리한 운행이 충돌하며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후 화물연대 차량이 경찰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는 등 2차 충돌까지 벌어지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화물연대는 이번 사고를 '자본과 공권력이 빚어낸 살인'으로 규정하고 전 조합원이 결집하는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