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가 공공개발의 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서울동행리츠 도입에 속도를 낸다. 위험요소가 높은 개발 단계는 공공이 주도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운영 수익이 안정화되는 시점에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연 6% 수준의 배당금을 받는 구조로 주거복지와 지역 상생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시민이 개발 주체로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서울동행리츠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으로 신설된 지역상생리츠 제도를 적용한 사례다.
시는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투자회사 형태를 띠며, 기존 리츠의 단점이었던 개발 단계의 불리함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서울시 등이 지분의 51% 이상을 직접 보유한다. 개발 과정은 공공이 책임지고 준공 후 운영 단계에서 시민 공모를 추진한다.
시민 청약 규모는 리츠 자본금의 30% 내외로 설정되며, 서울시민과 해당 자치구민에게 우선 청약권을 부여해 개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체계다.
시는 첫 시범 사업지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B9 부지와 서초 소방학교 부지가 선정했다. 용산 B9 부지는 약 2조5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으로, 60층 내외의 오피스텔과 업무·상업 시설이 조성된다.
올해 구체적인 금융구조 설계를 시작해 공사가 마무리되는 2033년경 시민 공모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초 소방학교 부지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공공 시니어 주택과 문화여가 시설로 탈바꿈한다.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을 적용하며, 2028년 착공을 거쳐 시설 준공이 예상되는 2033년 이후 시민 공모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올해 세부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민간 개발 사업에도 이 모델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동행리츠는 개발이익을 소수가 아닌 시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시도로, 서울시 슬로건인 ‘약자와의 동행’을 도시개발 전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시민이 투자하고, 도시는 성장하며, 수익이 지역으로 환원되는 ‘서울형 상생개발’의 문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