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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증명된 '트럼프 패턴'…이란 협상 노쇼에도 코스피·닛케이 나란히 상승

이란 반발에도 공식 입장 부재…시장 "사실상 무기한 휴전" 수용
유진投證 "봉쇄 3개월 시 이란 붕괴…양측 합의 불가피한 상황"

 

【 청년일보 】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끝내 불발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전면전의 위기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 증시는 이른바 '트럼프의 후퇴 패턴'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역사적인 고점을 다시 썼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6,40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1조2천36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808억원과 4천4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일본 닛케이255(0.40%)와 대만 가권지수(0.73%) 등 아시아 주요국 지수도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수준에 진입했다는 인식 속에 동반 상승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결정적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휴전 연장 선언이었다.

 

당초 미 동부시간 22일 저녁까지 합의가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 내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측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파키스탄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의 무기한 휴전으로 받아들였으며, 이로 인해 국제유가(WTI)는 간밤 배럴당 92.13달러에 마감했으나 이날은 0.92달러(1.03%) 내린 배럴당 88.75달러에 거래되며 안정을 되찾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장기전을 치를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3개월 지속되면 이란 경제가 붕괴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의회 승인 없이 시작한 전쟁인 까닭에 이달 29일까지는 끝을 내야 한다"며 "결국 내주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란 국영방송이 미국의 일방적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보도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으나, 금융시장의 주가 민감도는 이전보다 낮아지는 추세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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