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의 시계가 SSG 랜더스 박성한의 타석에 맞춰 새로 쓰이고 있다. 단순한 타격 상승세를 넘어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대기록을 무너뜨린 그의 방망이는 이제 매 경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역사 제조기'가 됐다.
박성한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 경신에 대한 압박감이 클 법한 첫 타석이었으나, 박성한의 방망이는 망설임이 없었다. 1회 초 타석에 들어선 그는 삼성 선발 후라도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박성한은 '개막전 이후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20경기로 늘렸다. 전날인 21일 이미 신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기록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종전 기록은 프로야구 출범 첫해인 1982년 롯데 자이언츠의 김용희가 세운 18경기였다. 강산이 네 번 변하는 동안 수많은 타격 천재들이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이 기록을 박성한은 정교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기어이 넘어섰다.
현장의 전문가들은 유격수라는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개막 이후 단 한 차례의 침묵 없이 안타를 생산 중인 박성한의 '내구성'과 '정신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후라도라는 수준급 외인 투수를 상대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점은 현재 그의 타격 메커니즘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방증한다.
SSG의 공격 선봉장으로서 박성한이 보여주는 이 무서운 질주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팀 타선 전체에 강력한 파급력을 전달하고 있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격언을 몸소 증명 중인 박성한의 연속 안타 도전이 과연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KBO리그의 시선은 매일 그의 첫 타석으로 향하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