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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이익 1.9조...1.4천만주 자사주 소각

자사주 1,426만주 전량 소각...업계 최대 규모
순이익 1.9조·ROE 13.9%...비은행 부문 성장 견인
배당·자사주 매입 병행...주주환원 정책 강화

 

【 청년일보 】 KB금융그룹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발표하며 시장 친화적 경영 행보를 강화했다. 정부의 상법 개정에 발맞추는 동시에 선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통해 금융권 내 ‘주주환원 선도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B금융은 23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발행주식 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1,426만주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단일 소각 사례다. 법적으로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소각을 단행한 점이 주목된다.

 

같은 날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단순한 일회성 정책이 아닌 지속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실적 역시 견조했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를 기록했다. 금리 및 환율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비이자이익이 크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확대되며 그룹 수익구조 다변화가 가속화됐다. 비은행 부문은 수수료이익의 72%, 순이익의 43%를 차지하며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았다.

 

은행 부문은 핵심예금 확대와 조달 구조 개선을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을 유지했다. 동시에 자본시장 계열사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3%, BIS자기자본비율은 15.75%를 기록했다.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CIR은 35.4%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확인됐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으며,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보수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1조 1,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고, KB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당기순이익 3천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 이상 급증했다. KB국민카드도 당기순이익 1천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는 시장 변동성 영향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2천7억원, 7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편 KB금융은 1분기 동안 총 8,286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ESG 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 지원, 소상공인 금융지원, 지역사회 인프라 확대,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확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머니무브 환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 비은행·비이자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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