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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1분기 성적표 공개 '초읽기'…반도체·모바일 실적 '희비' 전망

DS부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영업이익 50조 돌파 촉각
DX부문, 원가 상승에 수익성 악화 우려…MX 2조원 추정
'성과급 문제'에 파업 기로…사측 입장 발표 여부에 '이목'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업부별 세부 성적표를 공개하는 가운데, 업계에선 부문별 희비가 엇갈렸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반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전사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뒤, 컨퍼런스 콜(실적 발표 후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43조4천18억원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68%, 756%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매출이 100조원, 영업익이 50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총 영업이익인 43조6천11억원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것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직전 분기 16조4천억원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1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AI(인공지능) 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90% 폭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증권가 일각에선 서버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 HBM4(6세대 HBM)의 출하 급증이 맞물리면서 향후 실적 개선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55조원과 영업이익 82조원을 기록하며, 당사의 기존 전망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파운드리·시스템LSI부문의 경우 HBM4의 베이스 다이 출하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DX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방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MX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이 약 2조원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4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는 노조의 단체행동 예고에 따른 사측의 입장과 대응 전략 발표 여부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사측에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간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파업이 실시될 경우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심화와 가격 상승 압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김동원 K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 이슈가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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