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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의 '실버 산업' 현황과 전망] <153> 통합돌봄의 미래, 방문형 맞춤운동 서비스가 결정한다

 

【 청년일보 】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오늘날, 통합돌봄 정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국가 과제가 되었다. 의료·요양·복지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통합돌봄은 방향성 측면에서는 분명 의미 있는 진전이다. 그러나 정책의 실행 단계로 들어가면 한 가지 결정적인 공백이 드러난다. 바로 ‘움직임’, 즉 신체 기능 유지와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운동 서비스의 부재다.

 
현재 통합돌봄은 의료 서비스와 생활 지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방문 간호, 방문 요양, 식사 지원, 안전 관리 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가고 있지만, 정작 노인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기능 유지’ 영역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돌봄의 본질을 ‘유지’가 아닌 ‘관리’로 제한하는 구조적 한계를 낳는다.
 
노인의 건강 문제는 단순히 질병의 유무로 결정되지 않는다. 낙상, 근감소, 균형 감각 저하와 같은 기능적 문제는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한 번의 낙상은 장기 요양 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높이며, 이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맞춤형 운동 개입’이다.
 
방문형 맞춤운동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대상자의 건강 상태, 질환 이력, 생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된 운동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기능 회복과 자립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외부 활동이 어려운 고령층에게 방문형 서비스는 접근성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더 중요한 점은 이 서비스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이라는 데 있다. 기존의 돌봄 체계가 질병 발생 이후의 관리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방문형 맞춤운동은 질병과 기능 저하 자체를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통합돌봄의 패러다임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축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제도 내에서 운동 서비스는 여전히 주변적 요소로 취급되고 있다. 전문 인력에 대한 기준 부재, 서비스 표준화 미흡, 재정 지원 체계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정책 반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통합돌봄은 결국 ‘불완전한 체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방문형 맞춤운동 서비스를 통합돌봄의 필수 서비스로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둘째,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표준을 구축하고, 교육 및 인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보험과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 지원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넷째,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대상자별 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통합돌봄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존엄한 삶의 유지’다. 이를 위해서는 먹고, 자고, 치료받는 것을 넘어 스스로 움직이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로 그 지점에서 방문형 맞춤운동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제 통합돌봄은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한다. 돌봄의 중심에 ‘움직임’을 놓는 순간, 정책의 방향은 달라지고 성과 역시 달라질 것이다. 통합돌봄의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방문형 맞춤운동 서비스가 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2년 연속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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