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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궁금한 공군] (10) 항공기 지상장비정비...비행 첫 단추 끼우는 '엔지니어'

항공기 시동·점검 등 이착륙에 필요한 각종 지상장비 운용·정비
'취업맞춤특기병' 지원 가능…전역 후 유관기관 연계 취업 지원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의 구호는 사회라는 활주로를 박차고 뛰어올라 더 나은 내일로 높이 비상하려는 청년들이 보여주는 간절하고 치열한 도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청년들 사이에서 공군은 종종 안정적인 복무 환경, 높은 수준의 복지, 긴 휴가 기간과 같은 조건으로 각인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공군의 진면목을 설명할 수 없다.

 

공군병의 21개월부터 조종장교의 15년까지, 의무복무의 시간은 한 청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무게를 지닌다. 이 시간 속에서 청년들은 국방의 의무를 넘어, 인생의 자산을 설계하고 단련에 매진한다. 청년일보는 [청년이 궁금한 공군] 연재로 공군이 수행하는 임무와 현장, 특기와 조직, 그리고 그 시간이 청년의 삶과 커리어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한 지상의 숨은 조력자

 

공군의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비상하기 전 지상의 격납고에서는 분주함이 이어진다. 조종사가 조종간을 잡기 전, 정비사가 기체 상태를 점검하기 전, 먼저 준비가 필요한 장비들이 있다. 항공기에 전원을 공급하고, 압축공기를 제공하며, 유압 계통을 점검하는 등 항공기의 시동 및 점검에 필요한 항공기 지상장비들이다.

 

항공기 지상장비정비는 이처럼 항공기의 이착륙에 필요한 각종 지상장비를 운용하고 정비하는 특기다. 공기 압축기, 발전기, 예열기, 유압 시험기, 조명등, 액체·기체 산소 및 질소 생산장비 등 다양한 장비가 이들의 손을 거친다. 항공기를 직접 정비하는 특기가 기체 내부를 살핀다면, 항공기 지상장비정비는 항공기를 움직이게 하는 외부 기반을 책임지는 셈이다.

 

◆ 기름때 묻은 손으로 빚어내는 '기술 자본'

 

항공기 지상장비정비 특기가 청년들에게 남기는 가장 뚜렷한 발자취는 생생한 '현장 감각'이다. 각종 장비를 다루며 기계·전기·유압 계통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고, 장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며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원인을 파악하고, 부품과 계통의 상태를 확인하며, 정비 작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현장 맞춤형 엔지니어로 성장하는 훈련이 된다.

 

청년들이 지상장비중대에서 축적한 경험은 전역 후 항공정비, 공항 지상조업, 기계, 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될 수 있다. 청년들이 몸에 익힌 노하우는 이력서에서 구체적인 기술 자본이자 경력의 언어가 된다.

 

◆ 입대 전 기술훈련부터 전역 후 취업까지…'취업맞춤특기병'

 

항공기 지상장비정비 특기는 청년들이 공군 입대 시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지원 가능한 특기 가운데 하나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 등에게 입영 전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이와 연계된 분야의 기술병으로 군 복무를 수행하도록 돕는 제도다.

 

입대 전에는 병역진로설계와 적성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기술훈련 과정을 찾고, 훈련을 마친 뒤 관련 특기로 입영할 수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공군 취업맞춤특기병은 기술훈련을 받는 동안 훈련비를 전액 또는 일부 지원받을 수 있고, 기술훈련을 마친 사람은 취업지원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는 항공기 지상장비정비 특기가 단순한 군 복무 보직을 넘어 청년의 진로 설계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공군에서 현장형 인재로 성장한 청년들은 전역 후 고용노동부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기관과 연계된 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사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청년들은 장비의 결함을 찾아내고 정비하며 책임감을 기르고 성장을 거듭한다. 비행단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공기의 심장을 깨우던 청년들은 이 제도를 발판 삼아 사회라는 더 넓은 활주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의 비상을 준비하게 된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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