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융정보분석원(이하 FIU)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확대를 앞두고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자금세탁방지(AML) 대응 체계 점검에 착수했다. 향후 법인 대상 가상자산 거래 허용 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거래소들의 고객확인 및 이상거래 탐지 체계를 사전에 점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FIU는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에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 2단계 시행에 대비한 거래소별 준비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제출 대상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다.
FIU는 특히 고객신원확인(KYC) 절차와 의심거래보고(STR) 체계 개선 여부 등 AML 관련 대응 수준 전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닥사는 각 거래소의 자료를 취합해 이날 오후까지 FIU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 및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FIU는 지난달에도 닥사 측에 거래소들이 매각 가능 자산으로 분류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가상자산의 거래 데이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은 지난해 2월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하고 단계적 시장 개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한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금화 목적의 가상자산 매도가 가능해졌다.
로드맵 2단계에서는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 가운데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장사 및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법인 약 3500개사의 가상자산 거래가 시범 허용될 예정이다. 다만 시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2단계 시행 전 은행권의 거래 목적 및 자금 원천 확인 강화, 투자자 공시 확대 등을 담은 매매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도권 법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규모와 제도 정비 속도 모두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