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의 예금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활황과 시중금리 상승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확대되면서 수신 잔액 감소세가 이어지자, 2금융권이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자금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연 3.33%) 이후 1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월 평균 금리(연 3.19%)와 비교하면 한 달 새 0.05%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며 시중은행 19곳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연 2.54%)와의 격차를 0.7%포인트까지 벌렸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최소 0.5%포인트 이상의 금리 경쟁력을 확보해야 실질적인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최근 금리 인상 배경으로 수신 잔액 감소를 지목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2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97조9천365억원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협 수신 잔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3조4559억원 줄었고, 새마을금고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11조5천99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적정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의 금리 조정”이라며 “증시 투자 수요 자체를 막기는 어렵지만, 예수금 감소 속도를 늦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저축은행권에서는 연 3% 중후반대 상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공시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310개 상품 가운데 연 3.5%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50개로 집계됐다. 연 3% 이상 상품은 268개에 달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은 연 3.62%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호금융권도 금리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나주동부·영등포당산·달서 등 일부 금고에서 연 3.8% 금리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에 따른 자금 이동과 은행채 발행 확대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상호금융권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며 “수신 기반 유지를 위해 예금 유인 강화를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협 역시 연 3% 후반대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은 연 3.71%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1년 만기 정기예탁 평균 금리는 연 3.08% 수준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