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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가 미묘하다"...경찰, 부천 '약물 소주' 살해 미수범 압수수색

냉장고 속 소주병에 숨겨진 치명적 덫
난동 끝 드러난 공모자들의 살인 모의

 

【 청년일보 】 경기 부천에서 발생한 남편 살해 시도 사건의 공모자들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의 숨겨진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전방위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정례 간담회를 통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태권도장 관장 20대 여성 A씨와 직원 40대 여성 B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증거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전말은 치밀하게 계획된 독살 시도였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25일 부천시 원미구 주택 냉장고에 약물을 혼입한 1.8리터 분량의 소주 페트병을 넣어두어 B씨의 남편인 50대 남성 C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평소 피해자가 혼자 술을 즐겨 마신다는 생활 패턴을 정확히 파악해 범행 도구로 삼았으나, 다행히 C씨가 해당 술을 마시지 않아 실제 인명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단순 변사로 묻힐 뻔했던 이들의 범행은 뜻밖의 '흉기 난동'으로 덜미가 잡혔다.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경 A씨가 B씨의 자택에서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면서, 경찰은 수사 과정 중 이들의 휴대폰 메시지 등에서 사전에 살인을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단순한 상해 사건이 아닌 장기적인 살인 계획의 일환이었음이 드러난 순간이다.

 

피의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술하며 심신 미약 등을 시사하고 있으나, 경찰은 범행의 계획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인 C씨가 범행 동기가 될 만한 행동을 한 정황이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피의자들 간의 특수한 관계나 미묘한 심리적 요인이 범행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미묘한 지점이 많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할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범행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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