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수)

  • 맑음동두천 16.7℃
  • 구름많음강릉 19.9℃
  • 맑음서울 19.1℃
  • 구름많음대전 17.5℃
  • 맑음대구 19.4℃
  • 맑음울산 19.1℃
  • 맑음광주 16.9℃
  • 맑음부산 20.2℃
  • 맑음고창 15.2℃
  • 맑음제주 19.3℃
  • 맑음강화 17.5℃
  • 구름많음보은 15.0℃
  • 구름많음금산 15.8℃
  • 맑음강진군 16.4℃
  • 맑음경주시 18.0℃
  • 맑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공공기금·퇴직연금을 잡아라"...금투업계, 위탁운용 수주전 ‘가열’

주택도시기금, KB증권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2기 선정 돌입
유입 자금 확대 전망…푸른씨앗 적립금도 증가 추세

 

【 청년일보 】 주택도시기금 운용사 선정에 이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입찰이 진행되는 등 공공기금과 연금 자금의 위탁운용(OCIO)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주택도시기금은 약 14조4천억원 규모의 여유자금을 대상으로 업권 구분을 폐지한 통합 경쟁을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푸른씨앗 역시 제2기 전담 운용기관 선정을 앞두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두 사업은 공적 성격의 자금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운용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와 관련한 제도 변화를 비롯해 자금 규모 확대가 병행되면서 위탁운용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향후 공공기금과 퇴직연금 운용사 선정을 둘러싼 금융사 간 수주 경쟁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은 지난 7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을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조4천억원이다.

주택도시기금은 주택청약저축과 국민주택채권 등을 통해 조성된 자금을 외부 운용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번 선정에서는 기존과 달리 업권 구분 없이 통합 경쟁 체제가 적용됐다. 그동안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각각 1곳씩 선정해왔으나 이번에는 업권 구분 없이 총점이 높은 상위 2개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해당 방식은 2014년 OCIO 체계 도입 이후 처음이다. OCIO는 연기금·국가기관·법인 등이 직접 운용하기 어려운 여유자금을 외부 투자 전문기관인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하는 제도다.

 

평가 방식 역시 정성평가 중심으로 진행됐다. 프레젠테이션 기술평가 점수 90점과 보수 평가 점수 10점이 반영됐으며, 정량평가는 제외됐다. 총점 기준 각사 간 점수 차는 1점 안팎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의 제2기 전담 운용기관 선정 작업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푸른씨앗은 2022년 도입된 국내 최초 민간 대상 기금형 퇴직연금으로, 여러 사업장의 퇴직연금을 하나의 기금으로 통합해 전문 운용기관이 운용하는 구조다.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입찰 공고를 통해 증권사 1곳과 자산운용사 1곳을 선정할 계획이며, 최종 선정 기관은 올 9월 1일부터 2030년 8월 31일까지 약 4년간 기금 운용을 맡게 된다.

 

이번 입찰에서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푸른씨앗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4천907억원이며 ▲2026년 2조2천50억원 ▲2027년 3조4천416억원 ▲2028년 5조3천435억원 ▲2029년 7조9천95억원 ▲2030년 11조2천62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적인 변화도 병행되고 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에 따라 가입 대상이 기존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1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유입 자금 역시 증가될 전망이다. 실제 가입 사업장은 2023년 말 약 1만3천700곳에서 지난해 말 3만5천곳으로 증가했다.

 

공공기금 및 퇴직연금 등 대형 자금의 위탁운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증권업계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위탁운용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수주 경쟁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금과 퇴직연금 모두 외부 위탁운용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업계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탁운용 대상 자금이 늘어나면서 주요 금융사들의 참여도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이에 따라 사업자 간 경쟁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