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대통령으로서 9년 만에 성사된 중국 방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을 국빈 방문한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 이후 7개월 만에 마주 앉는 양국 정상은 글로벌 안보와 경제 질서가 요동치는 시점에 관계 복원을 위한 전략적 소통에 나선다.
중국 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직결된 중대한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며 "평등과 존중, 호혜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견을 관리하고 세계에 안정성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갈등 관리와 실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은 14일부터 최소 6개 이상의 공식 일정을 함께하며 밀착 행보를 보인다.
특히 백악관이 예고한 베이징 명소 '톈탄(天壇)공원' 동행 관람은 야외에서 이뤄지는 만큼 양 정상의 친밀감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적 장면이 될 전망이다. 실무적으로는 항공우주, 농업, 에너지 분야의 추가 협정 체결이 유력하다. 미중 무역·투자위원회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가 이번 방중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안보 분야에서는 중동 정세와 이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화해와 대화'를 강조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만, 미국의 요구 수위와 중국의 일관된 입장 사이에서 얼마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궈 대변인은 이란 정세와 관련해 '전쟁 중단과 화해를 권고하는 적극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중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백악관의 발표 이후 한 달여간 침묵하다 방중 사흘 전에서야 일정을 공식 확인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이미 미 공군 수송기를 통해 전용 방탄차와 통신 장비 등 경호 물자가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야외 일정이 포함된 만큼 방문 기간 베이징 전역에는 최고 수준의 경비망이 가동될 예정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