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조금만 산에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로 산행에 나섰던 11살 초등학생 A군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해 수색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등 합동 수색팀은 12일 오전 7시부터 인력 347명과 헬기 3대, 구조견 16마리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왕산 주봉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으나, 우거진 수풀과 험한 산세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6학년 A군은 지난 10일 낮 12시경 가족과 함께 주왕산 내 사찰을 찾았다가 기암교 인근에서 홀로 산행을 시작했다. 부모에게 금방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해발 720.6m의 주봉 방향으로 향했으나 소식이 없자, 부모는 당일 오후 5시 53분께 119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 당시 A군은 키 145cm가량의 마른 체형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휴대전화는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국은 A군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기암교에서 주봉까지 이어지는 약 2.3km 구간의 등산로와 인근 비탈면을 집중 수색 중이다.
그러나 사고 지점은 등산로가 좁고 가파른 데다 곳곳이 낭떠러지로 이루어져 있어 실족 시 추락 위험이 매우 높은 지형이다. 특히 5월의 우거진 수풀은 공중 헬기 수색과 드론 탐색에 큰 제약이 되고 있으며, 수색대원들조차 안전 문제로 등산로를 벗어나 정밀 수색을 진행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수색팀은 전날 밤 11시까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5대와 인력 80명을 투입해 용연폭포와 후리메기삼거리 등 주요 탐방로를 훑었지만 뚜렷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 등산로를 이동하는 것을 봤다는 일부 진술은 있었으나 행방을 특정할 구체적인 목격담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당국은 실종 사흘째인 오늘이 구조의 결정적 시기라는 판단 아래 수색 범위를 계곡 하류와 인근 비탈면 전체로 확대하고 모든 자원을 투입해 수색 강도를 높이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