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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공포' 휩싸인 외환시장…원·달러 환율 1,490원선 위협

미·이란 협상 결렬 위기에 유가 급등…한 달 만에 장중 최고치 경신
외인 '5조6천억' 투매에 코스피 2.29% 급락…안전자산 쏠림 가중

 

【 청년일보 】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금 고조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대급 매도세를 쏟아내면서, 잠잠하던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다시 1,490원선을 터치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공포가 시장을 덮친 결과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7일(1,504.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1,475.0원으로 출발해 장 마감 직전 1,490.0원까지 치솟으며 외환당국의 심리적 저항선을 위협했다. 불과 사흘 만에 35.9원이나 폭등한 셈이다.

 

환율 폭등의 주된 원인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다.

 

미·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국제유가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21달러로 2.9%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8.07달러까지 2.8%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8.164까지 올랐다.

 

자본시장의 이탈 현상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8,000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5조6천90억원 규모의 기록적인 순매도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고꾸라졌다. 기관 역시 1조2천100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6조6천800억원을 사들인 개인이 방어에 나섰지만 거센 투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57.430엔으로 상승하고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45.73원까지 오르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대외 변수에 취약한 원화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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