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사후조정 이틀째에도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최종 결렬됐다. 정부의 연이은 중재 시도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협상을 재개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2차 사후조정 회의 종료 이후 이날 새벽 기자들과 만나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면서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조정안은 성과급 투명화가 아닌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면서 "성과급 상한 50%도 그대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이어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제도화를 요구했으나 이 부분이 관철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노위의 사후조정 연장 참여 여부에 대해선 "오늘로 끝났다"면서 사측과 자율 협상 계획에 대해선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온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고 부연했다.
최 위원장은 협상 결렬 이후 사측이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중노위는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양측 주장의 간극이 크고 노동조합 측에서 사후조정 중단을 요청해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이번 사후조정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양측이 합의해 추가 사후조정을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추가 사후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 18일간 대규모 총파업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