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와 생활 물가 관리를 위해 범부처 역량을 결집한다. 특히 원유 등 핵심 자원의 비축 물량을 점검하는 동시에, 고물가 상황 속에서 나타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석유화학 제품과 농수산물·식료품 등 국민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국제가격 상승으로 물가 전반에 상방 압력이 존재한다"며 "정부가 물가 관리에 전력을 다해야 할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궤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총리는 "국민과 기업의 협력으로 원유는 공급 물량의 80%, 나프타는 90% 수준을 확보한 상태"라고 수치를 직접 언급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공유했다. 다만 "수입선 다변화 등 추가 물량 확보 노력을 지속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이며, 에너지 안보를 위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목할 점은 위기 상황을 기회로 치환하려는 정책적 해석이다.
김 총리는 최근 국민들이 해외여행 대신 국내 지방 여행을 선택하는 추세를 언급하며 "'K-관광' 활성화가 일시적 현상을 넘어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고물가와 환율 부담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국내 내수 시장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에너지 비축 수치를 공개하며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관광 산업 등 내수 진작을 통해 경기 침체 방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총리는 끝으로 "위기의 순간에 정부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최선을 다해달라"며 속도감 있는 대책 집행을 주문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