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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특수에도 적자의 그늘…메가박스, 재무구조 개선 '발등의 불'

상영관 정상화에도 관객 '감소세'…메가박스. 매출 약 10% '감소'
부채비율 2천% 돌파 차입금의존도 79.4%…재무부담 높은 수준
차입금 6천570억원 규모…계열사 지원 의존한 유동성 대응 '지속'
신종자본증권 스텝업 도래 부담…올해 추가 금융비용 우려 '확대'

 

【 청년일보 】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이하 메가박스)이 영화 관람 수요 회복 지연과 재무 부담 확대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높은 차입 부담과 유동성 리스크까지 이어지면서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메가박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124억원으로 전년 153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2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다.

 

신용평가업계 일각에서는 극장 산업의 구조적 침체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상영관 사업 환경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정상화됐지만, 콘텐츠 플랫폼 다양화와 소비 패턴 변화, 흥행 콘텐츠 부족, 경기 둔화 등이 영화 관람 수요 회복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이 저하된 매출과 수익성을 일부 보완할 수는 있겠지만, 후속 흥행작 부재와 상영관 산업의 높은 고정비 부담, 금융비용 등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가박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천211.9%, 차입금의존도는 79.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한다.
 

신용평가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 저하와 현금창출력 약화가 이어되는 가운데, 신종자본증권 관련 부담까지 감안할 경우 실질 재무 부담은 더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채선영 수석애널리스트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종속회사 지분 매각, 플레이타임중앙 지분 수증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당기순손실 누적으로 자본 여력이 축소되고 현금창출력도 약화된 상태"라며 "특히 발행원금 8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채권적 성격과 금융비용 부담 등을 고려하면 실질 재무 부담은 지표상 수치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차입금은 6천570억원 규모로, 리스부채를 제외해도 약 4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계열사 차입금이 2천80억원, 콘텐트리중앙이 매입한 단기사채가 620억원에 달하는 등 계열 지원에 의존해 유동성에 대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별도 기준 31억2천만원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2024년 만기를 한 차례 연장한 8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스텝업(Step-up) 기한이 올해 8월(500억원)과 12월(300억원) 순차적으로 도래하는 점도 추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메가박스는 지난해 5월 롯데컬처웍스와 합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메가박스는 지난해 5월 롯데컬처웍스와 합병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영관 산업 전반의 업황 부진과 양사의 높은 재무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 부담 완화가 가능한 외부 투자자금 유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외부 투자 유치 여부와 자금 규모·조건, 합병 이후 재무 부담 경감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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