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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매도 속 개미 '7천억 폭풍 매수'...코스피, '꿈의 8,000피' 달성

7,000선 돌파 후 단 7거래일 만에 초고속 고지 점령
'엔비디아 랠리' 타고 안착…뉴욕발 미·중 훈풍 가세

 

【 청년일보 】 국내 증시의 새 역사가 열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초로 '꿈의 고지'로 불리던 8,000선마저 단숨에 집어삼켰다. 이달 초 역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9일(7거래일) 만에 앞 자릿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15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8포인트(0.43%) 상승한 8,015.4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0.37%) 하락한 7,951.75로 출발하며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분을 전부 만회하고 상승 반전했다. 탄력이 붙은 지수는 장중 한때 8,028.43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상승 동력은 강력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서 나왔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7천6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천441억원, 41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번 8,000선 돌파는 최근 코스피의 가파른 수직 상승 궤적의 연장선에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 장중 4,000선을 넘어서며 대세 상승장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불과 3개월 만인 올해 1월 22일 5,000선을 통과했고, 다시 한 달 만인 2월 25일 6,000선 벽을 깼다. 이어 2개월여 만에 7,000선을 밟은 정부는 지치지 않는 펀더멘털을 과시하며 일주일 만에 8,000선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지수를 끌어올린 거시적 배경으로는 간밤 뉴욕증시의 폭발적인 기술주 랠리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꼽힌다.

 

미국 뉴욕증시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간 경제 협력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7%)와 나스닥 종합지수(0.88%)가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새로 썼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0.75%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호재가 국내 기술주 전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에 전격 합류하면서, 그간 제약이 걸렸던 중국 내 H200 칩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는 4.39%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 개선 모멘텀과 글로벌 AI 공급망 수혜가 맞물리며 코스피의 체급 자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라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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