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GS그룹 지주회사 GS가 3년 연속 영업현금흐름 감소세를 보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 또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실적 둔화 여파로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배당금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에는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규모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GS칼텍스의 실적 회복과 미국-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래깅(Lagging, 원가 투입 시차) 효과가 GS에너지 배당 유입 확대로 이어지며 배당금수익이 반등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유·석유화학 업황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지주사 현금흐름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별도 기준 GS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8천955억원에서 2024년 5천675억원, 2025년 2천633억원으로 감소 흐름을 기록했다. 이에 같은 기간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또한 4천212억원, 3천745억원, 1천231억원으로 3년에 걸쳐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지주사로서 주 수익원인 배당금수익의 감소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GS는 "당사의 2025년 별도 매출액은 3천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며 "매출액 감소는 대부분 배당금수익 감소에 의한 것으로, 2025년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수익은 2천5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천816억원, 2천4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2%, 5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GS의 별도 기준 배당금수익은 2023년 8천347억원에서 2024년 5천90억원, 2025년 2천5억원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정유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주사인 GS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수요 위축 등으로 정제마진 약세를 겪었으며, 국제유가 변동성에 따른 재고손실 및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부진이 장기화됐다. 여기에 발전·에너지 계열사 또한 전력도매가격(SMP) 하향 안정화 기조 속에 매출이 감소하며 이익 창출 규모가 축소됐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2024년 GS칼텍스의 일시적인 수익성 저하로 배당금 유입 규모가 감소했다"고 언급했으며, 김문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5년에는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의 수급 여건 부진으로 인한 GS칼텍스의 실적 저하로 배당금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S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수익이 줄어드는 동안에도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의 별도 기준 배당금 지급액은 2023년 2천368억원, 2024년 2천368억원, 2025년 2천55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5년에는 자회사에서 받은 배당금수익(2천5억원)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2천557억원)을 밑돌았다. 같은 해 주당 현금배당금도 보통주 기준 3천원으로 전년 2천700원 대비 상향됐다.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와 관련한 잔여 투자 약정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GS의 2025년 9월 말 기준 GS어쌤블신기술투자조합 등에 대한 잔여 투자 약정은 1천294억원으로, 같은 시점 현금성 자산 952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들어 GS의 배당금수익 규모는 상승 반전됐다. GS의 2026년 1분기 별도 배당금수익은 3천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392억원 대비 약 148% 증가했다. GS칼텍스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 개선되며 중간 지주사인 GS에너지를 통한 결산배당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GS가 올해 1분기 GS에너지를 통해 벌어들인 영업수익(매출액)은 2천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602억원 대비 373.84% 증가했다.
지형삼 책임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등으로 에너지·정유 부문의 단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가 급등에 따른 재고관련이익과 긍정적 래깅 효과(원유 구매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의 차이에 따른 손익 변동 효과)가 더해지면서 정유 부문의 단기수익성은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그룹의 영업실적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현금흐름 변동성은 그룹 전반의 재무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GS가 대외 불확실성에도 그룹이 보유한 에너지·정유 부문의 사업 기반과 지주사로서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형삼 책임연구원은 "GS그룹은 에너지 및 정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사업 기반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사업 부문의 단기 실적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으나, 우수한 영업현금흐름 창출력과 선제적인 자산 유동화 전략 등을 통해 차입 부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선임연구원은 "GS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원 부담이 상존하고 있으며, 계열 차원의 신사업 확장 과정에서 투자자금 지출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보유 유동성과 배당금수익 등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등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 및 배당금 지급 등의 자금소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