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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스벅 악재'와 '랜더스 부진' 깨부술 열쇠...정용진식 '정면 돌파'에 걸린 기대

 

【 청년일보 】 "유통의 세포막은 소비자의 감수성과 공진하며, 스포츠의 생명력은 팬덤의 신뢰 위에서 숨을 쉰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계열사의 잇따른 악재와 본업의 압도적 호실적이라는 극단적인 명암을 동시에 마주하며 정용진 회장의 위기관리 역량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거시적 미래 비전의 성과가 뚜렷한 상황에서 미시적 시스템 균열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향후 그룹 전반의 영속성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단기적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고 거시적 도전을 이어가는 리더의 뚝심에 시장과 팬들은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는 현장 마케팅의 정서적 결여에서 발생했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인 지난 5월 18일 오전 17온즈(oz) 크기의 '탱크 시리즈' 텀블러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의 축소·은폐 발언을 직관적으로 연상시키며 대중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자극했다.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브랜드 신뢰도가 급락하자 정용진 회장은 당일 손정현 대표를 전격 해임하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미국 본사까지 공식 사과를 표명하는 등 깊은 상흔을 남겼다.

 

여기에 스포츠 전선의 부진이 겹치며 팬덤의 피로감을 더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으로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키움 히어로즈의 상대 타자 김웅빈에게 끝내기 홈런과 안타를 허용하며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했다.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궈냈던 정 회장의 파격적인 현장 투자가 무색하게 과거의 날카로운 현장 지원 체계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 악재와 별개로 정 회장이 주도한 '현장 경영'과 '본업 경쟁력'은 거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그룹의 펀더멘털을 증명하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 공간 혁신을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1천2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천783억원을 달성하며 2012년 이후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천463억원으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정 회장의 미래 전략은 단순 유통을 넘어 공간과 테크의 융합으로 확장 중이다.

 

지난 3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스타필드 청라' 복합쇼핑몰 및 멀티 스타디움 건설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국내 최초의 K-레저테인먼트 도전"을 진두지휘한 데 이어, 같은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개방형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 AI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력용량 25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며 테크 기반의 인프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공식화했다.

 

결국 신세계그룹의 현 위기는 거시적 비전과 속도를 하부 조직의 미시적 유기성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과도기적 균열로 해석된다.

 

이마트의 호실적과 스타필드 청라의 청사진, 미국과의 AI 동맹은 정 회장의 미래 통찰력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타벅스의 '존중에 대한 경험'과 야구단의 '승리를 향한 감동'이라는 본질을 다시 바로잡고 정 회장이 구축해 둔 거대한 미래 인프라 엔진이 전면에 나선다면, 신세계그룹의 조기 회복과 재도약은 그리 멀지 않은 대기권에 있다는 평가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정용진식 '초심'과 '정면돌파'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해 유통과 스포츠 모든 전선에서 '신세계'다운 위용을 증명해 내기를 시장은 기대하고 응원할 것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편집국장(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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