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소폭 성장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다소 둔화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6억5천100만달러(약 2조4천억원)로 전년 대비 3천670만달러(2.3%) 증가했다. 해외 대출 확대 등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실제 이자이익은 1억6천200만달러 늘어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천500만달러 감소하며 8.3%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인도네시아와 영국 등에서 증가했지만 중국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순이익이 1억500만달러 증가했고, 영국에서도 6천5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중국은 8천600만달러 감소했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2천331억3천만달러(약 334조5천억원)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0.10%포인트 하락하며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11개로 전년보다 4개 늘었다. 국가 수는 41개국으로 동일했다. 지난해 5개 점포가 신설됐고 1개 점포는 폐쇄됐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하나은행은 인도 데바나할리와 뭄바이에 신규 지점을 개설했다. 산업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지점을 열었으며, NH농협은행은 영국 런던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점포 유형별로는 지점이 96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 61개, 사무소 54개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2개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20개),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가 뒤를 이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점포는 142개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다.
금감원이 평가하는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등급은 지난해와 같은 ‘2+’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현지 밀착 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과 본점 국제화 수준을 종합 평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점포 건전성과 영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 본점 차원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