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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술·인프라 '삼각편대' 고도화…넷마블, 차세대 AI·멀티플랫폼 강화 "체질 개선"

연구개발비 1천430억원…매출의 21.95% 투자로 'AI·클라우드·블록체인' 역량 확대
1분기 매출 6천517억원 기록…해외 매출 비중 78.6%, 글로벌 퍼블리셔 입지 강화
'과천 G-TOWN'에 5천646억원 투자…'AI R&D·데이터 인프라' 중심 미래 거점 구축

 

【 청년일보 】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단순한 게임 개발·퍼블리셔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공지능(AI), 멀티플랫폼,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 중심의 첨단 기술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매출 대비 21.95%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7일 넷마블이 최근 공시한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6천51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천478억원으로 전체의 84.06%를 차지했으며, PC·콘솔 부문은 703억원으로 10.79%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다. 해외 매출은 5천12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8.6%에 달했다. 모바일 부문 해외 매출만 4천465억원 규모로 집계되며 넷마블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아울러 넷마블은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를 위한 원빌드(One-Build) 시스템과 글로벌 소프트론칭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나의 게임 빌드에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지역별 출시 간격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구조다.

 

실제 넷마블은 국가별 이용자 성향에 맞춰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Global+Localization)'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언급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춘 콘텐츠 재구성을 통해 현지 양대 앱마켓 다운로드 1위 및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경쟁력이 단순 퍼블리싱이 아닌 자체 기술 고도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1천43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 대비 21.95%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는 6천164억원, 지난 2024년에는 6천3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단순 게임 개발을 넘어 AI 기술이 전사 시스템에 광범위하게 접목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AI 기반 게임 이상 탐지 시스템, 음성 AI, 이미지 생성 AI, 강화학습 기반 게임 플레이 봇, 온라인 예측 기반 어뷰징 탐지 모델 등을 연구개발 과제로 제시했다.

 

게임 이상 탐지 시스템은 딥러닝 기반으로 일반 이용자와 다른 비정상 행위를 탐지하는 구조다. 기존 룰 기반 탐지 방식과 달리 게임 업데이트 이후 발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어뷰징까지 자동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음성 AI 분야에서는 감정 표현이 가능한 음성 합성 기술과 자동 더빙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영어·일본어 등 다국적 음성 데이터셋을 구축해 로컬라이제이션 효율과 게임 몰입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생성형 AI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캐릭터·배경·UI 아트를 제작하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획·아트·마케팅 부서의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실제 작업 공수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멀티플랫폼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PC·콘솔 간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구축 연구를 진행 중이며, 별도 런처 기반 서비스 확대를 통해 플랫폼 종속도를 낮추고 직접 서비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직접 서비스의 경우 중간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적어 수익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라인업 역시 멀티플랫폼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다수 신작이 모바일·PC·콘솔 연동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도 지속 확대 중이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마브렉스(MARBLEX)'를 통해 게임 내 토큰·NFT·거래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MARBLEX WARP' 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프라 투자 역시 공격적이다. 넷마블은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 G-TOWN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총 사업비는 5천646억원 규모다. 해당 시설은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13만5천375㎡ 규모로 조성된다.

 

회사는 이 공간을 AI 기반 연구개발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한 R&D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무시설 외에도 컨벤션, 직장 어린이집, 스포츠센터,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게임 제작사 중심 구조에서 AI·데이터·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종합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기술을 단순 마케팅 요소가 아닌 실제 게임 운영, 밸런싱, 데이터 분석, 자동화, 로컬라이제이션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내 기술 전환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신규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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