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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넘어 광고·AI·로보틱스까지"…크래프톤, 멀티 콘텐츠 플랫폼 "쾌속질주"

광고 매출 비중 20.5%에 달해…ADK·넵튠 기반 콘텐츠·광고 사업 본격 성장
2028년까지 7천억원 이상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주주환원 정책 장기화"
'루도로보틱스코리아' 신규 설립·R&D 2040억원 투자…AI 경쟁력 강화 지속

 

【 청년일보 】 크래프톤이 게임 중심 기업에서 광고, 콘텐츠, 인공지능(AI), 로보틱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광고 사업이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서는 비중을 차지한 데 이어, 7천억원 규모의 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피지컬 AI 법인 설립 사실도 공개됐다. 게임 사업의 안정적 수익성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1분기 연결 매출 1조3천714억원, 영업이익은 5천6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다. 크래프톤은 이번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 1조904억원(79.5%), 광고 부문 매출 2천810억원(20.5%)을 각각 명시했다.

 

그동안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대표 게임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종합 광고그룹 ADK를 편입한 이후 광고와 콘텐츠 사업이 연결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사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 및 콘텐츠 사업은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20.49%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한 부가 사업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크래프톤은 보고서에서 ADK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넵튠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광고 기술 경쟁력을 높여 인도 시장 내 영향력 확대와 현지 특화 광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고 사업은 디지털 광고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IP 사업과도 연결된다. 보고서는 일본 광고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통합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 참여, 라이선싱, 머천다이징, 광고 사업 등을 통해 IP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광고 산업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 덴츠(Dentsu)는 올해 전 세계 광고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게임과 광고, 애니메이션을 연결하는 복합 콘텐츠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여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한층 구체화됐다. 기존 시장에서는 2분기 중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 정도가 알려졌지만, 이번 분기보고서에는 보다 장기적인 정책 방향이 명시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발표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7천억원 이상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한 물량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기간 이후인 지난 4월 27일에는 직접 취득한 자기주식 82만9천223주를 소각했다고 공시했다.

 

단기적인 자사주 매입이 아닌 중장기 자본정책을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AI 사업도 한층 구체화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루도로보틱스코리아'를 신규 편입했다. 신규 설립 법인으로, 모회사는 미국 법인인 CRAFT.AI, INC.이며 사업 목적은 로봇 연구개발이다.

 

이는 그동안 회사가 강조해온 피지컬 AI 전략이 단순 연구 단계가 아닌 독립 법인 설립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크래프톤은 최근 AI를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도 AI 기술을 게임 제작과 서비스 전반에 적극 활용해 개발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2천40억원으로 매출 대비 14.9% 수준에 달한다. 회사는 NeurIPS, ICML, ICLR 등 세계적 AI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있으며, 5천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대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기존 게임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광고·콘텐츠·AI·로보틱스 등 신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한 게임 사업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광고와 애니메이션, AI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사업 구조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광고 매출 비중이 20%를 돌파하고 피지컬 AI 법인까지 출범하면서 크래프톤의 사업 영역은 게임 기업의 전통적 범주를 넘어 종합 디지털 콘텐츠·기술 기업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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