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술 소비가 줄고 과음·폭음을 자제하는 이들이 들면서 주류 업계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일 국가데이터 국가통계포털(KOSIS) 및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가구당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1만3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감소했다. 통계를 재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2023년 4분기에 -4.4%를 기록한 뒤 10분기 연속 하락세다. 코로나19 이후 잦은 술자리 대신 휴식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가 변동의 영향이 반영된 명목 지출에서도 술 소비는 줄었다. 지난 1분기 주류의 명목 소비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7.5% 감소해 8분기째 내리 감소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폭음을 지양하는 흐름도 통계에서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월간 폭음률 중앙값은 33.8%로 2024년부터 2년째 하락 중이다.
월간 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맥주 5캔), 여성은 5잔(맥주 3캔)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에는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술 취하지 않는 + curious·호기심 많은)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자리잡으면서 주류 업계도 저도수, 비·무알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진로'의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춘 데 이어 최근에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도 15.7도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새로'의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처음처럼'은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오비맥주는 '카스 0.0'을 선보인 데 이어 '카스 레몬 스퀴즈 0.0'으로 무알콜 제품군을 늘렸다. 하이트 진로도 '하이트제로 0.00', '하이트논알콜릭 0.7%' 등 다양한 비·무알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소버 큐리어스는 문화적인 현상인 만큼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저도화·무알콜 제품군 확대는 그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