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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앞두고 물류·유통업계 '비상'…정부, 안전관리 강화 주문

노동부, 물류·유통사 CSO 간담회 개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 집중 점검 예고

 

【 청년일보 】 올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물류·유통업계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특히 물류센터와 대형마트 주차장 등 폭염 취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날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국내 주요 물류·유통기업 최고안전책임자(CSO)들과 폭염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쿠팡CFS, 쿠팡CLS 등 주요 물류업체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일부 사업장에서 체감온도를 실제 작업 공간이 아닌 냉방기 인근에서 측정해 폭염 대응 의무를 회피하려 한 사례를 언급하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대형마트 주차장 등 옥외 근로자의 보호 조치가 미흡한 점도 지적했다.

 

정부는 참석 기업들에 교대 인력 확충과 무더위 시간대 옥외 작업 중지 등 보다 적극적인 폭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이 반영돼 있다. 사업주는 시원한 물 제공, 냉방장치 설치, 충분한 휴식, 보냉장구 지급, 온열질환 의심자 발생 시 즉각적인 응급조치 등을 시행해야 한다.

 

정부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경우 작업 시간 조정과 옥외 작업 단축을 권고하고 있으며, 35도 이상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더위 시간대 작업 중지를 강력 권고하고 있다. 체감온도 38도 이상에서는 긴급 작업을 제외한 옥외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노동부는 오는 15일부터 물류·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폭염 안전 5대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감독할 계획이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냉방 설비 확대와 휴게 공간 개선 등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안전 문제는 기업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영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 기준에 맞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물류 현장의 경우 작업 특성상 상하차나 배송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야외 업무가 발생하는 만큼 현장 여건을 고려한 현실적인 기준과 지원책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계는 현장 점검과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폭염 대책이 매년 발표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이나 작업 중지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물류센터와 배송 현장 노동자들은 작업량 압박 때문에 폭염 속에서도 업무를 계속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지침을 만드는 데 그치지 말고 사업주가 이를 실제로 이행하는지에 대한 감독과 처벌이 병행돼야 한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노동자가 눈치를 보지 않고 작업을 중단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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