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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참여 요청에 실사만(?)"...삼성생명 등 생보빅3, KDB생명 인수 "관심 없다"

산업은행, 지난 1일 KDB생명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흥국 · 한투 예상 속 삼성생명 등 생보 빅3사 '막판' 참전
일각 "흥행 유인하기 위한 일환" 분석 속 실사 정도 수준
일각 "산업은행 요청에 생보 빅3사 참전...인수 유인 전무"
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도 보유 등 "인수의향 아니다" 일축
태광 및 한투, 예상외 경쟁사 참전에 "인수가 상승유발" 우려

 

【 청년일보 】7번째 추진 중인 KDB생명의 매각에 삼성생명 등 생보 빅3사들이 인수전에 전격 참여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3개사들의 전혀 예상치 못한 참전에 적잖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생보사들은 물론 업계 일각에서는 KDB생명에 대한 인수의지 보다는 금융당국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참여 요청에 실사 작업에만 참여하는 등 매각 흥행을 위한 불쏘시게 역할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7번째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의 인수전에 삼성생명을 비롯해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 빅3사와 흥국생명과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회사들은 지난 1일 산업은행이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KDB생명의 인수전에는 태광그룹의 보험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한국투자증권 등 2개사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접수 마감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삼성생명 등 생보 빅3사가 합류하면서 흥행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생명 등 생보빅3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한 점을 두고 인수의지에 대한 적극성을 두고 적잖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다가왔으나 흥국생명과 한국투자증권 외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다보니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이 생보 빅3사에 참여 의사를 타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국 매각작업이 또 다시 실패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산은과 금융당국이 흥행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생보빅3사에 참여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생보 빅3사들은 점수마감 마지막날인 지난 1일 잇따라 의향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화생명이 가장 빨리 접수한데 이어 교보생명과 삼성생명 등이 나란히 참여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3개사가 KDB생명 인수에 적극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즉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의 요청에 의례상 응하는 수준일 것이란 게 정설이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인수의향서가 아닌 실사작업에 참여하는 수준의 뜻을 내비쳤다는 주장이다.

 

교보생명의 한 임원은 "KDB생명의 인수전에는 산업은행측의 요청이 있어 실사작업 정도의 수준만 추진하는 정도"라며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있는데다가 여력도 많지 않고, 특히 KDB생명을 인수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한 고위 임원도 "삼성생명에 알아보니 삼성그룹의 검토 요청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매각 작업인 만큼 윗선에서 요청이 있었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이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산은이 매각 대금 1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반면 삼성생명의 경우 KDB생명을 인수할 유인이 없다"면서 "(윗선의) 부탁에 따른 실사작업 진행 정도의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일각에선 흥행 몰이 차원의 생보 빅3사의 참전 유도로 인수의지를 적극 내비친 흥국생명과 한국투자증권은 다소 난감해졌다는 분석이다. 경쟁 업체수가 늘면서 인수가액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태광그룹의 한 관계자는 "생보 빅3사들의 인수 의지가 있어 참여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이를 빌미로 인수가액이 상승할 경우 심리적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KDB생명 인수에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으나, 무리한 금액을 베팅할 이유도 없다"면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별손해보험사를 인수 추진했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인수가를 터무니 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엄계 한 관계자는 "생보 빅3사들의 참전은 산업은행이 이번 KDB생명의 매각 딜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의 일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며 "빅3사들의 경우 KDB생명을 인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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