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오후 약 8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특히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재계 총수들과 '삼소(삼겹살+소주)'를 즐길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깐부 치맥(치킨+맥주) 회동'에 이어 또 한 번의 '소통 행보'가 재현될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전세기를 타고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오후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취재진들과의 질의응답 뒤, 첫 행선지로 서울 시내 PC방 'T1 베이스 캠프'에서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해 선수단 5인과 게임단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홍대입구 일대의 삼겹살 음식점인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찬 회동을 한다.
앞서 성수동의 한 삼겹살 음식점이 회동 장소로 거론됐으나. 안전 문제와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가 재계와의 회동 만찬을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약 8개월 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이 큰 화제를 모았고, 황 CEO는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기도 했다. 치맥 회동에 이어 이번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삼소 회동'이 거론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피지컬 AI 등 협력 방안 논의가 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학계 안팎에선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치킨집이 매스컴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회동 장소 마찬가지로 새로운 '성지순례'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는 '깐부치킨'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서울 지역의 여러 가맹점에서도 평소보다 매출이 20% 가량 증가하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황 CEO가 가진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대중에게는 그 장소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다"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과 함께 또 하나의 '성지'로 자리 잡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CEO는 오는 7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 및 AI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의 시구자로 나선다. 시타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참여한다.
아울러 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업스테이지, 노타, 베슬AI 등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엔 여의도 LG트윈타워와 서울대 AI연구원·로보틱스 연구소 등을 거쳐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 본사에서 정 회장과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경기도 성남에 있는 네이버 제2사옥 1784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곳은 로봇과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에 이르기까지 네이버의 미래 기술이 총망라된 기지로 꼽힌다. 황 CEO의 방문이 성사될 경우, 네이버와 엔비디아 간 AI 인프라는 물론 로봇 및 데이터센터 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무 일정 외에도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도 첫 출연한다. 황 CEO는 방한 일정 중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한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