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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0일 전' 송언석 원내대표 전격 사퇴…국힘 쇄신론 '급물살'

"새로운 출발 필요" 의총서 전격 사의…야당 조롱 회고하며 눈물
장동혁 대표 사퇴론 분출 속 '투톱' 사퇴 파장…차기 리더십 주목

 

【 청년일보 】 6·3 지방선거 패배의 후폭풍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당내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분출하는 가운데, 당의 '투톱' 중 한 축인 송언석 원내대표가 임기 마감을 단 10일 앞두고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 여당 내부의 인적 쇄신과 권력 지형 개편이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는 현명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다. 이러한 국민 뜻을 받들어 우리 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직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이번 조기 사퇴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을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는 안팎의 압박을 수용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극에 달한 상황이어서, 송 원내대표의 사퇴는 지도부 동반 붕괴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송 원내대표는 난파선과 같았던 당을 이끌어온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히며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했던 소수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1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생존'과 '재건'이라는 두 단어를 가슴에 품고 일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급작스러운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당을 지켜내고 대한민국 정치의 견제와 균형을 바로 세우는 것"이 자신의 과제였다고 회고했다.

 

특히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험난했던 원내 협상 과정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끝내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려 의총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협상이란 건 양쪽에서 잣대를 공정하게 들이대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한 번도 정상적인 잣대로 지내온 적이 없어 울분이 많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당 원내지도부에서 툭툭 내뱉는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조롱이 포함돼있는데, 그걸 그냥 참아내고"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한참 동안 눈물을 훔쳤다.

 

소수 여당의 한계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원내지도부의 외로운 사투를 고백한 셈이다. 눈물을 추스른 송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을 향해 "한 가지만 명심합시다. 다음 총선 꼭 이깁시다"라는 뼈아픈 당부로 마지막 인사를 맺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버텨준 당원과 국민을 향한 감사와 함께 과제를 다 마치지 못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과 당원께서 어려운 시기에 당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대단히 고맙다"며 "덕분에 우리는 생존할 수 있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아쉬움은 남지만, 다시 일어설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제 역량이 부족해 당의 재건이라는 과제는 아직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 원내대표의 전격적인 사퇴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패배 수습을 위한 본격적인 리더십 교체 정국에 진입하게 됐다.

 

당장 고립무원에 빠진 장동혁 대표의 거취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당이 인적 쇄신을 통해 공고해진 야권의 공세를 막아내고 차기 총선을 위한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을지 엄중한 시험대에 올랐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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