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8.7℃
  • 구름많음강릉 29.7℃
  • 구름많음서울 29.6℃
  • 흐림대전 25.2℃
  • 구름많음대구 32.0℃
  • 구름많음울산 30.4℃
  • 흐림광주 28.6℃
  • 구름많음부산 28.0℃
  • 흐림고창 28.3℃
  • 흐림제주 30.7℃
  • 흐림강화 27.6℃
  • 흐림보은 24.5℃
  • 흐림금산 27.9℃
  • 흐림강진군 25.8℃
  • 구름많음경주시 32.0℃
  • 구름많음거제 31.1℃
기상청 제공

'삼전닉스' 연봉 대박에…반도체학과 합격선, 한의대 '턱밑 추격'

6월 모평 분석 결과 약대 제치고 한의대와 동급 형성
개원 경쟁 지친 의학계열 대신 대기업 실리 선택

 

【 청년일보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의 '역대급 초호황'이 대학 입시 지형도까지 통째로 바꾸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이른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의·치·한·약·수' 의학계열의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입시전문기관 메가스터디교육이 9일 발표한 6월 평가원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산 '288점 이상'으로 관측됐다.

 

이는 자연계열 최상위권인 의과대학(292점), 치과대학(290점)의 뒤를 바짝 쫓는 점수이자, 한의과대학(288점)과 동률을 이루고 약학대학(286점)을 완전히 앞지른 수치다.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다가오는 2027학년도 대입에서 반도체 계약학과의 합격선은 한의대 수준까지 치솟게 된다.

 

그동안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등에 개설된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형별 차이는 있었으나 합격선 면에서 의학계열 아래 단계로 분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파격적인 고연봉과 두둑한 성과급 보상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급변했다.

 

개원 시 피할 수 없는 극심한 생존 경쟁과 의료계 내부의 불확실성에 직면하기보다, 확실한 고소득과 미래 성장성이 보장된 반도체 대기업을 택하는 '실리주의적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반도체 학과의 강세는 이미 수시 전형에서도 명확한 데이터로 증명된 바 있다. 직전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의 반도체 계약학과 내신 합격선은 일제히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연계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학생부 교과성적 평균점수는 '1.47등급'을 기록해, 학과 개설 첫해인 2021학년도 당시의 '3.1등급'보다 합격선이 수직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역시 2021학년도 '3.25등급'에서 큰 폭으로 전형 컷이 상승한 '2.68등급'으로 마감됐다.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취업 한파 속에서 대기업 직행 티켓을 쥔 계약학과의 메리트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유일한 탈출구로 반도체 학과가 자리 잡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