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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한파, 현금은 가뭄"…CJ ENM, 외형성장에도 재무부담 '경고등'

광고시장 침체 장기화…TV광고 매출 감소에 수익성 부진
미디어·음악 부문 동반 적자…실적 개선세에도 부담 지속
영업현금흐름 68% '감소'…현금창출력 약화 우려도 '확대'
자산 매각에도 차입 부담은 여전…재무건전성 관리 '과제'

 

【 청년일보 】 CJ ENM이 콘텐츠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광고시장 부진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적자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대규모 콘텐츠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과 현금창출력 저하도 향후 재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천29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천382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7억원) 대비 107.18%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1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 같은 실적은 TV광고시장 침체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CJ ENM의 TV광고 매출 규모는 2021년 5천433억원에서 지난해 3천336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여기에 미디어플랫폼부문과 음악부문 또한 각각 영업손실 212억원, 57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졌다.

 

CJ ENM은 "경기의 침체 또는 회복에 따라 광고시장은 민감한 변동을 보여왔다"며 "2021년 광고시장은 디지털 광고 성장 및 중간 광고 시행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반등을 보였으나, 2022년은 하반기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했으며, 2023년부터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OTT 플랫폼 티빙은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지난해 3월 네이버 멤버십 제휴 종료 영향으로 가입자가 감소했으나 스포츠 콘텐츠 강화와 제휴 확대를 통해 일부 회복했다. 영업손실은 2024년 710억원에서 지난해 698억원으로 소폭 축소됐으며, 올해 1분기에도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ENM의 수익성 저하는 현금창출 능력 약화로 이어졌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회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천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천653억원 대비 67.9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천816억원으로 지난해 말 7천820억원과 비교해 3개월 만에 25.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부담도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CJ ENM은 2022년 미국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FIFTH SEASON) 인수 이후 차입 규모가 확대됐으나, 빌리프랩 지분 매각(약 1천470억원), 피프스시즌 투자 유치(약 3천억원), 넷마블 지분 매각(약 2천500억원) 등을 통해 차입 부담 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올해 3월 말 기준 연결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약 1조7천억원에서 약 1조9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CJ라이브시티 사업 관련 불확실성도 잔존하고 있다. CJ ENM은 2024년 7월 CJ라이브시티 사업이 무산되면서 관련 투자 부담은 해소됐지만, 지난해 7월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총 3천144억원 규모의 지체상금 등을 부과하면서 잠재적인 재무 부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CJ ENM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TV광고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 작가·배우 노조 파업으로 지연됐던 콘텐츠 제작이 정상화되고 티빙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CJ ENM 연결 매출에서 미디어 부문 비중은 과거 50% 수준에서 현재 약 7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부터 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가 연결 편입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스튜디오드래곤과 FIFTH SEASON의 콘텐츠 제작·납품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미디어 부문의 외형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차입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CJ ENM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권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당 부분 차환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투자주식 등 보유 자산가치, 미사용 여신한도 등이 재무융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단기 자금 소요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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