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 투자를 호남·충청권 등 지방으로 신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양사는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며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9일 정치권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과 충청권 등의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공개를 예고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 카드로 연계하는 방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시장에서 패키징(후공정)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비교해 호남권의 경우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용수 조달에서 유리한 점도 유인책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역시 일부 후공정 시설을 호남권에 둘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주목받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올해 충북 청주에 19조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팹 P&T7 건설 계획을 이미 발표한 만큼, 충청권 중심의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안팎에선 이달 말 추진 중으로 알려진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의 간담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 자리를 통해 구체적 투자 계획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