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48개국 체제로 전환된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 월드컵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두며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차기 상대들이 벌인 맞대결에서 멕시코가 웃었으나, 경기 막판 발생한 핵심 수비수의 퇴장은 향후 홍명보호의 행보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FIFA 랭킹 14위)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FIFA 랭킹 60위)을 2-0으로 꺾었다.
8만824석 규모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멕시코는 승점 3을 선점했고, 16년 만에 본선에 복귀한 남아공은 고비를 넘지 못하고 1패를 안았다.
경기의 균형은 전반 초반 멕시코의 귀화 공격수에 의해 깨졌다.
전반 9분 상대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의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챈 훌리안 키뇨네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이번 대회 전체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카디시아 소속의 키뇨네스는 첫 월드컵 출전 무대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남아공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내던 경기 흐름은 후반 초반 퇴장 변수로 급격히 한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4분 남아공의 시톨레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파울을 범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멕시코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22분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히메네스는 이 골로 A매치 통산 46번째 골을 기록하며 멕시코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남아공은 후반 39분 템바 즈와네마저 상대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로 추가 퇴장당하며 9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멕시코는 후반 21분 피달고 대신 2008년생 미드필더 힐베르토 모라를 투입하는 실험을 감행했다.
모라는 17세 240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아 멕시코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완승의 기쁨 뒤에는 뼈아픈 악재가 남았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 중앙 수비의 핵심인 세사르 몬테스가 상대 쿨리소 무다우를 밀어 넘어뜨리는 거친 파울로 퇴장 처분을 받았다.
멕시코는 비록 개막전을 2-0 승리로 매조지었으나, 다가오는 19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비 리더인 몬테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치명적인 전력 누수를 안게 됐다.
체코와의 1차전을 마친 홍명보호에게는 상대의 수비 균열을 파고들 수 있는 명확한 기회가 열린 셈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