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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데이터의 힘"…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쿠팡에 '도전장'

5월 MAU 875만명 기록…"쿠팡은 정체, 네플스 7.5% 상승"
포털 기반 서비스·온오프라인 데이터 생태계·멤버십 등 요인
"강력한 AI 파이프라인·록인 효과 강점…쿠팡 경쟁자 거듭"

 

【 청년일보 】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전자상거래(이하 이커머스) 업계 2위로 올라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털 기반의 강력한 유입 구조와 방대한 데이터 생태계, 멤버십 혜택이 맞물리며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지난 5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75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7.5% 상승한 수치다.

 

부동의 1위인 쿠팡은 3천49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같은 시기 대비 성장세가 주춤했다. 또한 기존 2위인 11번가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세가 매섭다"라며 "업계 내의 다양한 여건을 고려했을 때 쿠팡을 위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급격한 성장 배경으로 ▲국내 최대 검색 플랫폼과의 연계 효과 ▲독보적인 데이터 생태계 ▲강력한 멤버십 혜택 등을 거론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근본적으로 포털 사이트라는 점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성공의 비결로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여타 이커머스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태생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쿠팡, G마켓, 11번가 등 타 플랫폼은 '쇼핑몰' 그 자체가 최초의 출발점이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기원은 검색 포털 사이트다.

 

구체적으로 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원류는 '네이버 가격비교' 서비스다. 사용자는 네이버에서 상품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등록된 상품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었다.

 

네이버는 가격비교 서비스를 전개하며 이커머스 플랫폼에 필수적인 정교한 상품 검색 서비스를 갖출 수 있었다. 실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가격비교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연동돼 사용자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판매자 역시 네이버플러스에 자사의 상품을 등록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가격비교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판매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상품을 검색하면 쇼핑 결과뿐 아니라 블로그, 카페, 뉴스,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노출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상품으로 유입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 이용자 대부분이 여전히 네이버를 주요 검색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경쟁 우위로 꼽힌다.

 

이 때문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별도의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사실상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유입 포털'을 보유하고 있고, 이 점이 가장 근원적인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요소와 함께 네이버의 독보적인 온·오프라인 데이터 생태계 역시 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현재 인공지능(이하 AI)을 적극 활용해 사용자들이 실제 쇼핑 과정에서 AI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검색 결과와 사용자 친화적인 AI는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는 데이터 그 자체에서 나온다고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약 60만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데이터, 수억 건의 상품 리뷰, 100억건 이상에 달하는 블로그·카페 콘텐츠, 검색 데이터, 결제 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구매 데이터 중심이지만 네이버는 소비자가 구매를 고민하는 단계에서 남긴 검색 기록과 콘텐츠 소비 기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지역의 맛집이나 카페를 검색한 뒤 관련 콘텐츠를 열람하고, 이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해당 업종과 연관된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 역시 데이터로 연결될 수 있다.

 

단순히 온라인 쇼핑 행동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온·오프라인 관심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네이버 지도는 국내 대표 위치 기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검색·예약·리뷰·방문 인증 등 다양한 활동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이는 AI가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콘텐츠·커뮤니티 데이터가 AI 추천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자산이며, 이는 경쟁사가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강점 중 하나는 천문학적인 온·오프라인 데이터가 매순간 수많은 서비스를 통해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데이터 축적은 곧 고도의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자랑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주요 비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각종 네이버 서비스 결제 시 5% 적립·디지털 콘텐츠 무료 제공·무료 배송 및 반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월 4천900원으로, 쿠팡의 와우 멤버십(월 7천890원) 대비 약 38% 저렴하다는 점도 경쟁력 중 하나다.

 

또한,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정기구독, 포인트 적립, 배송 혜택 등을 결합해 이용자가 반복적으로 특정 스토어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도 멤버십에 기반한 '단골 기반 커머스'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AI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반복 구매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플랫폼 충성도가 높아지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 업계 종사자는 "이미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는 월간 멤버십 비용을 더욱 저렴하게 설정할 수 있다"라며 "지금도 멤버십의 혜택이 축소되는 게 아니라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세는 단순히 쇼핑앱 이용자 증가만으로 보기 어렵다"며 "검색과 콘텐츠, 커뮤니티, 결제, 멤버십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한 결과가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네이버는 검색과 데이터, AI 추천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AI 쇼핑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이용자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이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멤버십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쇼핑과 콘텐츠, 금융, 예약 서비스가 결합될수록 플랫폼 락인 효과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이커머스 업계 전문가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가장 큰 강점은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하고 정보를 탐색하는 단계부터 구매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단순 쇼핑몰이 아닌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네이버는 수년간 축적한 검색 데이터와 블로그·카페 콘텐츠, 지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 관심사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데이터 자산은 AI 추천의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기반이자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단순 가격 비교 중심의 쇼핑이 아니라 개인별 취향과 상황에 맞는 초개인화 쇼핑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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