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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사자'에 8,700선 안착…시총 7천조 탈환

180.62p 오른 8,726.60 마감
BOJ 기습 금리인상에도 종전 기대감 반영

 

【 청년일보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국내 자본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력하게 자극했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견고한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방 압력을 받았으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9거래일 만에 다시 7천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다만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교차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 상승 탄력은 전날(5.20%)에 비해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62포인트(2.11%) 오른 8,726.60으로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랠리를 완성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50.57포인트(1.76%) 높은 8,696.55로 출발해 장중 8,753.82(2.43%)까지 치솟았으나, 오전 10시를 지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8,540.41(-0.07%)까지 주저앉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천329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 행보를 이어갔고, 기관 역시 7천5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 폭을 키우며 2조1천8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7천141조2천264억원을 기록해 7천조원 선을 복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5원 소폭 오른 1,511.6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주도권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시화에 따른 수혜 섹터와 실적 기대 종목들이 쥐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전개됐다"라며 "방산과 중동 재건 관련 건설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18.58% 폭등하며 방산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고, 중동 특수 기대감이 유입된 건설 업종은 7.0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78%)는 시총 2천조원(2천5조2천735억원)을 탈환했고, SK하이닉스(4.11%)도 장중 240만원을 재돌파한 끝에 238만2천원에 마감하며 SK그룹 총 시총 2천조원 시대를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낙수효과 전망으로 현대백화점(8.30%)과 신세계(8.79%) 등 유통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는 시장의 상단을 제한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

 

이날 일본중앙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결정을 6개월 만에 단행했다.

 

BOJ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파급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라며 매파적 스탠스를 취했다.

 

여기에 시선은 자연스럽게 16∼17일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동하고 있다.

 

신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데뷔 무대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BOJ 인상 직후에도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다"라며 "FOMC 직후인 19일에 미·이란 종전 서명식이 대기하고 있어 매파적 발언이 나오더라도 그 충격은 이내 희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의 온기와 달리 코스닥 시장은 철저히 외면받으며 역차별을 겪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48%) 오른 1,039.00으로 출발했으나 기관(-4천629억원)과 외국인(-3천189억원)의 동반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15.35포인트(1.48%) 내린 1,018.68에 문을 닫았다.

 

개인 홀로 7천841억원을 순매수하며 분전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알테오젠(1.00%) 등이 가까스로 하락세를 면한 반면, 원익IPS(-10.54%)와 HSPS(-20.60%)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폭락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코스피 39조4천266억원, 코스닥 8조9천615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도 26조5천502억원에 달해 높은 거래 열기를 방증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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