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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하는 스타트업의 미래] ㉜ 신승렬 임팩시스 대표 "AI 품고 로컬 벽 허물 것"

14년 SI 경험 발판으로 AI 네이티브 전환…자체 서비스 향한 빌드업 결실
사내 AI 활용 문화 정착…실무 중심 체질 개선 통해 '생산성 혁신' 가속화
자체 기술 기반 관광 및 로컬 연계 플랫폼 구축…"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
글로벌 기업 프로젝트 잇단 수행, 로컬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 '자신감'
"기술로 지역과 함께 성장…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동행' 가치 추구"

 

【 청년일보 】 "생성형 AI라는 도구를 통해 로컬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부터 글로벌 무대까지 지속 가능한 동행을 이루겠습니다."

 

대한민국 IT 스타트업의 대다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강원도 춘천에 뿌리를 내리고 14년간 기술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임팩시스'가 그 주인공이다.

 

임팩시스는 고객과 함께 브랜드, 디자인, 웹 사이트, 마케팅 등 일련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관련 기술력으로 고객의 목적을 수월하게 달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수의 지역 IT 기업이 공공·민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 사업에 의존하는 가운데, 임팩시스는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꾸준히 자체 역량을 축적해 왔다. 최근 생성형 AI의 확산은 회사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자체 서비스 비전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신승렬 임팩시스 대표는 서울 역삼동 마루360에서 진행한 청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SI 사업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동시에 우리만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었다"며 "생성형 AI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방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 14년간 이어온 빌드업…"SI는 자체 서비스를 위한 과정"

 

신 대표는 임팩시스의 AI 전환을 '피벗'이 아닌 '연속성'으로 설명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SI 기업이 갑자기 AI 스타트업으로 변신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창업 초기부터 자체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IT 기업에게 SI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임팩시스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대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역량과 사업 기반을 다져 왔다.

 

신 대표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단순히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적한 기술을 향후 자체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SI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계도 분명하다"며 "구성원들에게 지금의 프로젝트는 종착지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꾸준히 공유해 왔다"고 덧붙였다.
 

 

◆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실무진이 체감하는 '변화'에 집중

 

임팩시스는 생성형 AI 도입 과정에서 기술 적용보다 먼저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의 변화를 추진했다.

 

신 대표는 "AI를 도입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실무진이 직접 AI의 효용을 경험하고 일상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AI 기업이 될 수 "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팩시스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글로벌 AI 기업인 앤트로픽의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클로드 크레딧을 전 직원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신 대표는 "토큰 비용을 의식하는 환경에서는 창의적인 실험이 어렵다"며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 모두가 비용 부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들이 AI를 활용해 코드를 작성하고 기획서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업무 방식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팩시스는 최근 앤트로픽의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MCP는 생성형 AI가 기업 내부 데이터와 외부 업무 도구를 표준 방식으로 연결해 보다 맥락에 맞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신 대표는 "AI를 단순한 질의응답 도구가 아니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협업 파트너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기술로 지역을 살리다…지속 가능한 로컬 상생 플랫폼 구축

 

임팩시스가 가장 먼저 집중한 영역은 지역 문제 해결이다. 관련해 신 대표는 대형 플랫폼 중심의 예약·결제 구조가 지역 상권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 소상공인은 높은 플랫폼 수수료와 제한적인 데이터 접근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술을 통해 지역 내 소비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팩시스는 자체 통합 예약·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관광지와 주변 상권을 끈끈하게 연결하는 로컬 연계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관광객이 지역 내 식당, 카페, 체험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궁극적으로 지역 소상공인이 대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인구 감소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각 지역 특성에 맞춘 관광·교통·숙박 연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부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로컬 기업의 가능성 입증

 

임팩시스는 최근 글로벌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AI 기술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신 대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언어와 데이터를 분석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도 충분히 글로벌 수준의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거대언어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임팩시스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속 가능한 동행'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는 인프라와 인재가 집중된 수도권에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생성형 AI 시대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이 AI를 활용한다면 수도권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며 "로컬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신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단기적인 성장이나 기업가치 확대보다 기술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소상공인과 파트너, 지역사회와 지속 가능한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출발한 임팩시스는 AI를 통해 지역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로컬에서 시작해 세계로 확장하는 이들의 도전은 생성형 AI 시대 지역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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