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나라의 가구 구조와 고용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를 하는 부부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취업 비중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모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유배우 가구(1천265만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15만3천 가구로 전년 대비 6만7천 가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48.6%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30대(30~39세)의 맞벌이 비중이 63.3%로 가장 높았고, 40대(40~49세)가 61.3%로 그 뒤를 이었다. 교육정도별로는 대졸 이상 가구주의 맞벌이 비중이 54.4%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농업·임업 및 어업(80.3%)과 숙박·음식점업(74.3%)에서 부부가 함께 일하는 비중이 높았다.
어린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요구도 거세졌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가구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구 수(378만5천 가구) 자체는 줄었지만, 이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60.4%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60% 선을 돌파했다. 특히 막내자녀가 6세 이하인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전년 대비 3.3%포인트나 급증한 56.5%를 기록해 영유아 보육기 가구의 경제활동 참여가 두드러졌다.
한편, 1인 가구의 팽창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전년보다 21만2천 가구 늘어난 821만5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취업에 성공한 1인 가구는 519만8천 가구로 9만8천 가구 증가했으나, 전체 1인 가구 증가 폭이 더 커 가구 중 취업자 비중(63.3%)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1인 취업가구의 성별 비중은 남자(69.3%)가 여자(57.1%)보다 여전히 높았으나, 남자는 전년 대비 비중이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자는 0.2%포인트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29.5%로 가장 많았고, 300만~400만원 미만이 26.4%로 뒤를 이었다. 특히 400만원 이상 고임금 가구 비중은 23.6%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해 소득 수준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근로시간 단축과 워라밸 문화의 정착 확산도 통계로 확인됐다. 동거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4시간으로 전년 대비 0.4시간 감소했으며, 1인 취업가구 역시 전년보다 0.5시간 줄어든 37.7시간을 기록했다.
지역별 고용 지표를 살펴보면 가구 특성에 따른 편차가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특별자치도(60.9%)였으며 세종특별자치시(56.3%)가 그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중 취업가구 비중 역시 제주특별자치도(72.3%)와 세종특별자치시(72.0%) 순으로 높게 나타나, 이들 지역의 활발한 경제활동 특성을 반영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