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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피' 삼전닉스 임직원·투자자, 성과급·차익 모아 '서울 입성' 조준

성과급·투자 차익 동원...자산 이동 타진
美 금리 인상 예고...고점 물림 우려 교차

 

【 청년일보 】 18일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9천피' 시대를 열었다. 이번 초호황의 핵심 동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역대급 성과급을 손에 쥔 두 회사 임직원들과 반도체 랠리로 막대한 투자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과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을지로 향한다. 자산 시장의 대이동을 예고하는 이른바 '반도체 머니'의 현실적 도달 범위를 추적했다.

 

우선 이들의 자금이 가장 먼저 당도한 곳은 경기 남부 이른바 '셔세권'(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셔틀버스가 지나는 곳을 일컫는 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 동탄의 대장주 아파트들은 이미 10억 원대 중후반에서 20억 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천만 원에서 억 대에 이르는 임직원들의 성과급은 강력한 종잣돈이 되었고,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속에서도 고액 대출을 이끌어냈다. 가용 현금에 대출을 얹어 동탄 신축을 매수하는 흐름은 이미 현장에서 확실한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시세 20억~30억 원대)와 자산의 정점인 '강남 3구'(시세 30억~50억 원대) 진입은 한층 복잡하다.

 

이날 '불장'에도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7배에 달하는 기형적 장세 속에서 수억 원 이상의 투자 차익을 남긴 극소수 자산가들이 한강벨트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주식 실현 수익에 대한 과세 리스크와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발목을 잡는다.

 

KB부동산 시세 및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30억 원을 훌쩍 넘어 5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되는 강남 3구는 강남구·서초구 일대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 묶임과 실거주 의무로 인해 '순수 100% 현금 체력'이 검증되지 않는 한 여전한 성역이다.

 

결국 반도체 머니의 서울 진입은 '동탄은 확실한 현실, 한강벨트는 선별적 가시권, 강남 3구는 성역'이라는 차별화된 결론에 도달한다.

 

거시경제 환경 역시 강력한 변수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사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카드로 인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대출을 섞어야 하는 매수자들은 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

 

금리 압박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급랭할 경우, 어렵게 번 투자 수익과 성과급이 부동산 고점에 물리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고도 간과할 수 없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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