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피부미용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뷰티업계가 시술 후 관리(애프터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이저, 스킨부스터, 리프팅 등 피부과 시술을 받은 소비자들이 피부 회복과 유지 관리를 위한 제품을 찾으면서 애프터케어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3월 '어드밴스드 더마'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국내 제약사와 협업해 개발한 전문 더마 제품들로 구성됐으며 현재 21종의 상품을 운영 중이다. 피부 진정과 장벽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주를 이루며, 의료관광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 고객들의 수요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브영은 향후 미국 오프라인 1호점인 패서디나점과 현지 온라인몰에도 해당 카테고리를 도입하고 피부 진단 결과에 기반한 맞춤형 애프터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애프터케어 수요 확대와 함께 피부 진정과 장벽 강화 기능을 앞세운 더마코스메틱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수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0년 1천555억원에서 2021년 1천766억원, 2022년 1천971억원, 2023년 1천984억원, 2024년 2천30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천32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닥터지는 누적 판매량 3천300만 개를 기록한 '블랙 스네일 크림'과 3천200만 개 판매를 돌파한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등 스테디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본·미국·태국 등 13개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K-더마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올리브영의 더마코스메틱 매출은 2020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은 2020년 대비 205% 늘었다. 입점 브랜드 수도 2021년 20개에서 지난해 42개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화장품 ODM 업계도 수혜를 보고 있다. 코스맥스의 경우 지난해 더마코스메틱 고객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업계 역시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성분을 활용한 피부 외용제 '리쥬비넥스크림'을 앞세워 애프터케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당 제품은 시술 후 피부 회복 관리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약도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액티브 리뉴 PDRN'과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 시리즈를 통해 관련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프터케어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K의료관광 확대도 한몫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약 201만 명으로, 200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연간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피부과 환자가 131만 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으며, 성형외과 환자도 23만3천 명에 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뷰티업계가 시술 전후 피부 관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애프터케어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피부 미용 시술이 일상화되면서 시술 전후 피부 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발맞춰 화장품 시장도 세분화되는 추세다"며 "단일 제품의 전반적인 효능보다는 시술 후 약해진 피부 장벽 회복이나 특정 시술 부위에 특화된 제품으로 카테고리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는 시술 전후를 아우르는 '케어 루틴'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하려는 소비자 행동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