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최고 연 8% 금리와 정부기여금,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형 금융상품 ‘청년미래적금’이 22일 일제히 출시되면서 은행권의 청년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상품인 동시에 미래 핵심 고객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면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마케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BNK부산은행, Sh수협은행, 카카오뱅크 등 총 9개 금융회사는 지난 22일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했다.
청년미래적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높은 수익성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은 기본금리 연 5.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과 Sh수협은행, 카카오뱅크는 최고 연 7.0%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급여이체, 카드 이용 실적, 출금 거래, 마이데이터 연계, 청년재무상담 이수, 신규 고객 여부 등이 주요 항목으로 제시됐다. 단순 적금 상품을 넘어 카드, 투자, 보험,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청년미래적금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일정 소득 및 가구소득 요건을 충족한 경우 가입할 수 있다.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전 금융기관 통합 기준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정부기여금이 추가로 지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형 가입자는 월 납입액의 6%, 중소기업 재직자 및 소상공인 등 우대형 가입자는 최대 12% 수준의 정부기여금을 지원받는다. 일부 고소득 구간 가입자는 정부기여금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비과세와 금리 혜택은 유지된다.
은행별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은 총 1억4천 만원 규모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며, 신한은행은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에게 특별우대금리 1%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환승 프로모션과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고, 우리은행은 카드·증권·보험 계열사와 연계한 종합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연계 실적을 우대금리 조건에 반영했으며, IBK기업은행은 월 1천원부터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도록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상품을 출시하며 최대 20만좌 한도로 가입 신청을 접수한다.
가입 절차는 신청과 계좌 개설이 분리돼 운영된다. 가입 희망자는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서민금융진흥원의 자격 심사를 거쳐 가입 대상자로 확정되면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금융당국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출시 첫날 서울 성수동을 방문해 출근길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모바일 가입 절차를 직접 점검했다. 금융위원회는 청년층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대표 정책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에서는 청년미래적금이 청년도약계좌에 이어 청년층의 대표 자산형성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은행 입장에서는 향후 급여이체, 신용카드, 대출, 투자, 연금 등으로 금융거래가 확대될 수 있는 잠재 고객 확보 수단이라는 점에서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층은 당장의 수익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대출·투자·연금 등 다양한 금융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이라며 "청년미래적금은 미래 주거래 고객 확보를 위한 핵심 접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미래적금의 가입신청 인원은 지난 2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10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