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사이버 위협 고도화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이 정보보호 부문의 투자와 전담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며 보안 방어벽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날로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예산과 전문 인력을 늘리는 등 전방위적인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SKT는 통신3사 가운데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KISA에 공시된 '정보보호 공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600억원이던 투자액은 2024년 65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천111억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정보보호 인력은 2023년 222.4명에서 2024년 219.2명으로 소폭 감소하더니, 이후 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지난해 400명 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태와 같은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쇄신 행보로 분석된다.
SKT 관계자는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확대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고,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도 투자 규모와 전담 인력을 동시에 늘리며 탄탄한 보안 체계 다지기에 나섰다. KT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1천217억원에서 2024년 1천250억원, 지난해 1천276억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33.6명에서 290.2명으로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17.1명으로 늘렸다.
KT는 임직원 전체의 보안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내 정보보호 교육을 정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KT가 최근 발간한 '2026년 KT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직원 대상으로 상반기(1만4천204명)와 하반기(1만4천316명)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보보호 패러다임 변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준수 사항' 교육을 진행했다.
여기에 '네트워크 침해사고 대응·분석방법', '실전 사례로 배우는 웹 모의해킹' 등 교육에 보안 관련 업무 담당자 54명이 참여했다.
KT 관계자는 "단순한 교육 제공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보안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기술적 보안 체계와 함께 사람 중심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해 전사 차원의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보호를 단순한 기술 지원이 아닌, 고객 신뢰를 위한 기업의 핵심 사안으로 인식하고, 관련 예산과 전문 인력을 계속 확대하며 보안 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회사는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인력 비율에 대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2026년 5%, 2027년 5.5%, 2028년 5.7%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높여 정보보호 역량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마찬가지로 정보보호 예산을 증액하는 동시에 전담 인력을 증원하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632억원에서 2024년 828억원, 지난해 966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 역시 매년 최대 규모를 경신 중이다. 2023년 157.5명 수준이던 전담 인력은 2024년 292.9명, 지난해 351.3명까지 확대됐다. 전체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3년 3.2%에서 2024년 6%, 지난해에는 7%까지 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LG유플러스는 전사적인 보안 인식 제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발간한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계약직과 협력사, 대리점 등을 포함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사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필수 교육을 상·하반기에 걸쳐 연 2회 진행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