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비만치료제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NS에는 체중 감량 전후 사진과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확실한 감량 효과로 인해 하나의 유행처럼 소비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만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뿐만 아니라 이미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체형의 청년들까지 이 약에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원래 당뇨병과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의약품이다.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의료진의 판단 아래에서 적절한 대상에게 사용되었을 때 치료적인 의미가 있다. 실제로 비만으로 인해 건강 문제가 있거나 체중 감량이 필수적인 환자들에게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이러한 약물이 치료의 영역을 넘어 빠른 다이어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정상 체중이거나 이미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더 마른 몸을 원해 약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을 위한 감량이 아닌 외모에 대한 불만족과 사회적인 기준이 약물 사용의 이유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현상에는 SNS를 중심으로 형성된 외모 중심의 문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날씬한 몸매와 극적인 체중 감량 과정이 반복적으로 공유되면서 청년들은 자신의 몸을 타인과 비교하기 쉬운 환경에 놓인다. 특히 외모도 하나의 스펙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현재의 몸에 대한 만족감은 낮아지고 더 빨리 살을 빼야 한다는 불안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약물이 빠른 해결책처럼 보이면서 치료 목적이 아닌 다이어트 수단으로 받아들여질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체중 감량이 항상 건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전문의약품인 만큼 사용 과정에서 구토, 메스꺼움, 위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리한 체중 감량은 근손실과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치료적인 효과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용은 기대했던 효과보다 건강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열풍은 청년층이 얼마나 마름이라는 기준에 민감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건강의 기준은 체중계 숫자나 타인의 시선으로만 판단될 수 없다. 이미 충분히 건강한 몸을 끊임없이 부족하다고 여기기보다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제는 무조건적인 감량보다 청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건강을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홍은기 】














